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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Jul 11. 2024

만 65세  경로우대

호적과 실제나이가 틀려 어떤 이들은 이익을 보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손해를 보기도 한다.

65세가 되면 경로대상자로 어르신교통카드도 발급되어 지하철도 무임으로 시용할 수 있고, 기초연금인지 노령연금도 받을 수 있는 수혜자가 된다.


65세가 되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만큼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마냥 즐거워할 일 만 아니다.

며칠 전에는 주민센터에서 우편물이 한 장 배달되어 왔는데 뜯어보니 65세가 되니 기초노령연금과 어르신교통카드를 신청하라는 안내문이었다.


어차피 연금을 받으니 기초 노령 연금 대상자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다 포기하고, 어르신교통카드나 신청해 볼까 하다가 지하철도 많이 이용하지 않아 아직도 교통카드를 만들지 않았다.

가끔씩 평일에 지하철을 타 보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모자를 쓰고, 배낭이나 작은 가방을 메고 시내구경을

가는지 아니면 공원이나 수도권 인근의 산에를 다니는지는 모르겠으나 여러 명이 모여 지하철 좌석을 많이

차지해 일행들끼리 크게 떠들면 보기에도 좋지 않았다.


그동안 고생하시고 경제부흥을 일으키신 어르신들이지만 젊은이나 어린이들 연령층은 크게 감소해 인구감소와 절벽 현상이 깊어 가는데 지하철 안에는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 1/3을 차지하고 있으니 우리나라 미래가

걱정되기도 한다.


다행히 운도 좋아 호적나이가 늦게 실려 남들보다 몇 년간 직장에 더 다녔지만 막상 65세가 되어 각종 혜택과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나이이지만 젊음이 사라지고 노화가 되어 늙는다고 하니 서글프다.


이제 정식적으로 65세 어르신이 되었지만

어르신은 지갑을 자주 열고, 남의 말에 많이 경청하고 자기주장을 양보하고 마음을 내려놓은 반면에

노인은 반대로 지갑을 닫고, 듣기보다는 내 이야기만 많이 하고, 이기적이고, 마음을 내려놓지 않는다고 한다.


노인과 어르신을 잘 구별해서 이제부터라도 법적으로 65세 어른이 되었으니 마음을 내려놓고, 조금 더

양보하고 손해를 보고, 지갑을 자주 여는 멋진 65세 경로우대 어르신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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