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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리 Apr 12. 2024

현대 의학의 손을 잡지 않기로 결심했다.

오늘부터 저의 이야기가 위안과 응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5살 꽃다운 나이에 전화로 암 선고를 받았다. 


몸은 나에게 말한 것이다. 

도와달라고 

너무 힘들었다고 나를 좀 살 수 있게 만들어달라고 

몸은 암이라는 존재를 통해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살면서 많은 고난과 오르막길이 있었지만 내가 암까지 걸렸다고?.... 전화를 끊고 남편과 나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고 남편이 먼저 눈물을 흘렸다. 내가 암에 걸린 것도 너무 마음 아팠지만 암이 걸린 와이프를 남편에게도 마음이 향했다. 그의 삶도 그도 여정을 함께할 것을 알기에 마음이 쓰였다. 부모님에게는 뭐라고 말하지 언제 말하지 자신이 없었다. 얼마나 놀라실지 그리고 자식으로서  아픔을 드리는 거 같아 불효를 하는 거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의 삶은 왜 이리도 우여곡절이 많을까 이제는 암이라는 아이도 나에게 왔구나 하는 마음에 우울감은 깊어졌다.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 


 정신을 차리고 이제는 당장 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에 집중했다. 제주에 있던 나는 바로 서울로 올라갔고 예약한 대학병원에 가서 무서운 검사들을 받았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나는 암에 걸렸으니 당연히 항암을 하겠구나 싶었다. 가장 힘들다고 들었지만 아직 해보지 않은 나는 그 힘듦을 예상할 수 없었고 유방암이 발견됐으니 수술로 제거할 테지만 나를 더 걱정시킨 건 항암을 하면 머리카락이 다 빠진다는 거였다. 살면서 한 번도 나의 민머리를 본 적이 없는데 내가 과연 나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머리를 밀 때 눈물이 와르르 쏟아지면 어떡하지 나 자신이 너무 안쓰럽게 느껴질 거 같은데 나 그 순간을 잘 지나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먹먹했다. 앞으로 펼쳐질 긴 순간들을 어떻게 잘 보낼 수 있을까. 


 결과를 들으러 간 날 긴장감이 가득했고  전이가 많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가득했는데 결과는 다행히 전이도 안 됐고 암중에서도 순한 암이란다. 너무너무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몸에게 고마웠다. 


몸과 마음이 그동안 너무 힘들어서 암이라는 아이가 생겼지만 

나를 위해 그중에서도 가장 순한 암으로 와준 것에 고마웠다. 

그리고 난 가슴에 손을 얹고 말했다.


"그동안 너 힘든 거 너무 몰라줘서 미안해, 

이제부터 내가 너를 지켜줄게 약속해 

그리고 사랑해"


나는 로봇수술을 결정했고 수술날이 두 달 뒤로 잡혔다. 유방암 수술과 관련하여 우리 가족은 많은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수술한 다음은 어떤 관리를 하면 좋을지 암이라는 것은 정확히 무엇인지 등등 

그러던 와중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의 후기가 어느 요양병원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고 남편과 나는 한 번가서 들어보기로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간 그곳에서 새로운 문이 열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바로 자연치유라는 새로운 문

자연치유란 치유적합적 생각습관과 생활습관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분의 이야기를 1시간 넘게 듣고 나오는 길 이상한 깨달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래 사실 더 무서운 건 재발이야! 그리고 암의 원인을 치유해야지 수술로 결과만 없앤다고 치유되는 건 아니지 라는 생각이 강해졌다. 

집에 가서 자연치유에 대한 자료들을 열심히 찾아보았고 공부할수록 암의 뿌리가 되는 원인을 없애는 길을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암은 그동안 폐쇄적인 생활 습관 병이었고 난 그 원인을 바로잡기 위해 생활습관과 생각습관을 바꿈으로 건강성을 회복하는 길을 선택했다.  


그로 인해 나는 결과만 치료하는 현대의학의 손을 잡지 않기로 결심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현대사회에 사는 우리는 생활습관병에 걸려있다. 누구든 바로 오늘 암환자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의 삶이 우울하고 늘 부정적이고 삶이 고통스럽다면 함께 변화를 시작해 보자. 새로운 생활습관과 생각습관을 갖는 일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분명 한 번에 되지 않을 것이고 수없는 망설임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다시 원래의 습으로 돌아가려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방법과 변화할 수 있다는 확신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반드시 가능하다. 암환자인 나도 몸에 암이 있지만 이 여정을 시작하지 않은가. 나는 내가 암에 걸려 자연치유를 알게 된 이 일을 통해 다른 누군가도 더 건강해지고 더 편안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강해졌다. 왜냐면 그 방법을 분명히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는 것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르다. 

이제부터 행동으로 옮기는 연습을 훈련을 해보자. 

방법은 내가 알려주겠다. 

이 과정에서 나의 넘어짐과 일어남의 반복이 예상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편안함에 이를 것이다.



갑자기 나의 아저씨 대사가 생각난다.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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