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간을 내어 콘서트를 다녀왔다.
콘서트의 주인공은 바로 '최유리' 가수이다.
내가 가장 힘들 때
'밤, 바다'와 '잘지내자, 우리' 등의 노래를 통해 나에게 큰 위로를 준 가수이다.
고음이 높지 않아도, 따뜻한 음색과 멜로디는 나에게 벅찬 감동을 주었다.
최근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는데 노래 가사 중에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었다.
"올라갈 나의 길이 남았어.
세차게 날아 숨 고르고 다시 가자."
- 최유리의 '땅과 하늘 사이' 중에서 -
최유리의 노래는 힘든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는 듯 하다.
거창하게 말도 안되는 위로라기보단 옆에서 다독여주는 듯한 위로를 느낄 수 있다.
콘서트가 시작되고 조용히 눈을 감고 가사를, 멜로디를, 그리고 최유리님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음원보다 선명하게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를 귀에 담아두고 싶었다.
최유리의 모든 노래를 다 들어보았던 나는
내가 자주 들었던 노래가 나올때 마다 더 집중해서 들었다.
콘서트가 막바지로 향하고 그녀는 본인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
'잘 지내자, 우리'를 들려주었다.
그녀의 따뜻한 목소리와 함께 후반부의 클라이막스는
내게 소름을 주기에 충분했다.
예전에는 이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그렇게 났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었다.
곧 이어 '밤, 바다'라는 노래도 들려주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2가지를 모두 콘서트에서 들을 수 있다니 참 행복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콘서트도 막을 내렸다.
최유리님은 나이가 27살이라는데
나이에 비해 참 성숙하고 침착하게 콘서트를 잘 이끌어나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노래들은 더욱 무르익고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유리님, 항상 건강하고 오랫동안 좋은 노래 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