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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재 이진주 Apr 17. 2024

실종된 인간의 도리

기본이라는 가치

본디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고 가르치고 배웠습니다. 

**답게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은.

논어에 나오는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근본이 바로서야 인간의 도리를 안다."라는 구절입니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 대한 질문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상을 잘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학벌과 스펙이 마치 갑옷이나 창 칼인양 장착하고 전쟁 같은 사회에 나오지만 인간미가 없는 사람은 영락없이 돈키호테의 모습으로 우스개가 되기도 합니다.

인간의 기본과 도리는 배우지 못하고 지식과 처세에만 능통해져 가는 사람들은 사람 사는 세상에서 딱히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욕망은 썩어 없어질 탐욕에 치우쳐 극한의 자기만족에 빠져 살아가며 극단의 이기주의로 좌고우면 하지 않게 됩니다.

탐욕스러운 사람은 사람 위에 군림하고 싶고 얻어진 권력으로 부를 재창출하고 그 부를 통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몰염치한 사회악의 일원이 되어갈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개인의 인생이 성공적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까요?

그들은 결국 인간의 기본 도리를 실종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부모로부터 부와 권력을 승계한 부류와 악착같이 피땀으로 노력하여 일군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지도 못하고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고군분투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부와 권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을 획득 방법에 따라 자랑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사회적인 지탄을 받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사회지도층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도덕 불감증을 심심찮게 봅니다.

더군다나 볼썽사나운 경우는 그들의 불법적 자태에도 내로남불 하는 태도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들은 없고 거대한 권력과 탐욕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 도저히 사람이 사는 세상이라고 할 수 없을 지경으로 치닿고 있습니다.

요즘 선거철이 되어 국민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재산신고를 보면 가히 넘볼 수 없는 부의 아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중에 일부는 권력과 편법, 부정과 옳지 않은 방법으로 쌓아온 부를 더 키우기 위해 탐욕으로 가득 찼음도 보여 줍니다.

가진 사람은 더 많이 가지고 싶고 못 가진 사람은 좌절과 무기력함에 지쳐갑니다. 

무엇이든 거짓과 부정한 방법으로 쌓아간다면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지는 사상누각이 될 것입니다.

"참으로 인간미가 없는 세상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함께"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면서 "나만의 욕심을 채워가는 그들만의 인생살이가 우리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박한 꿈을 꾸며 자기에게 부족함을 채워가는 미완성의 인간자체입니다.

자기에 대한 성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공동체 의식으로 존중과 배려, 신뢰와 섬김의 도덕적 가치를 

도외시한다면 고달픈 인생길에서 허덕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의 도전과 성취, 사회적 지위와 부, 신분의 차별을 넘어서는 성공과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반짝이는 신제품이나 닥월한 기술이 기업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인간의 기본도리를 담아낼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인간존중, 공정과 공평으로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상식이 통하는 기업이 먼저 되어야 소속원의 꿈을 실현하고 함께 매출의 성과로 이어져 기업의 성장과 발전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정치, 사회, 교육, 국방, 경제, 의료 등 사회 각 분야의 지도층이 먼저 인간의 도리에 기반한 도덕적 가치를 실현한다면 그 구성원 들로부터 신뢰를 얻게 되고 자신들도 더욱 빛이 나게 될 것입니다.

도덕적으로 바르게 서고 윤리의식으로 무장해 살아 나간다면 진정한 희망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모든 일에 나아가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나는 누구인지" 기본에서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구호가 사회적으로 공감을 얻게 되는 것을 봅니다.

이 구호는 그동안 옳지 못한 길로 모든 구성원들에게 극한의 피로와 좌절을 안겨 주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우리에게 기본이 충실하지 못하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어느 상인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힘들었다고 얘기하는 IMF와 코로나 시기를 견뎌 낼 수 있었냐고.

사람들은 그 상인에게는 여유로운 자본과 특별한 무슨 비결이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상인의 대답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이었습니다.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평소 마음가짐과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니즈를 충족시켜 왔기 때문일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을 했습니다.

그 상인은 자기가 겪게 된 어려움을 고객과 나누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동안의 이익을 고객에게 되돌려 주려는 도덕덕 가치의 기본 실천이었음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어쩌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음에도 이 상인은 가치를 실천했기에 긴 시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가장 기본적인 가치는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것이지만 대부분 무심코 건너뛰어버리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어렵다고 하는 세대에게는 학벌이나 스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밥상머리 윤리의식과 겸손하고 스스로 낮추는 도덕적 가치가 기본으로 자리 잡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지식과 합당한 논리보다는 평범하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상호존중의 가치실현을 적용해 본다면 분명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인간의 도리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많은 사람들의 미래를 걱정한다는 지도자들과 탐욕으로 가득 찬 부도덕한 부자들이 기본적 양심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간의 기본도리가 절실해진 이 시대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할 수 있다면 분명 희망이 있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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