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LA 오토쇼 차세대 텔루라이드 공식 발표
차체는 더 커지고 실내 편의 사양과 안전 기능 대폭 강화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연비와 상품성 강화
기아가 2025 LA 오토쇼에서 차세대 텔루라이드를 공개하며 대형 SUV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새 텔루라이드는 전장이 58mm 길어지고 전고 또한 높아지면서 기존 팰리세이드보다 더 커 보일 정도의 시각적 위압감을 갖춘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기아는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을 토대로 직선형 실루엣과 절제된 면 처리를 조합해 대형 SUV 특유의 묵직함을 강조했다. 전면은 수직형 헤드램프와 대형 그릴로 구성돼 도심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측면은 긴 루프라인과 삼각형 캐릭터 라인을 통해 넓은 차체를 더욱 크게 보이도록 연출했다.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까지 적용되며 고급감을 끌어올렸고 X프로 트림은 블랙 포인트와 메쉬 그릴로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했다. 후면부는 상하 분리형 테일램프와 수직 그래픽으로 정돈된 인상을 주며 기존 모델보다 시인성과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전체적으로 텔루라이드는 크기와 디자인 모두에서 기존 대형 SUV보다 한 단계 높은 시각적 존재감을 구축하게 됐다.
실내는 대시보드를 감싸는 랩어라운드 구조와 곡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재편되며 고급 SUV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했다. 12.3인치 계기판과 중앙 모니터, 그리고 5인치 공조 패널이 배치되어 디지털 집중형 구성으로 정리됐고 목재 계열 소재와 은은한 간접 조명을 더해 감성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소음 저감 패키지 확대로 정숙성까지 개선되면서 장거리 이동에도 만족도가 높아질 실내 환경을 갖추게 됐다. 앞좌석은 릴랙션 시트와 에르고 모션 시트 같은 고급 옵션을 지원하며 스티어링 휠은 전동 조절식과 메모리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 제공되는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는 실제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요소로 보이며 2열에는 독립시트 기반의 열선 및 통풍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3열에도 열선이 들어가며 전 세대에 USB C포트를 배치해 다인승 SUV의 실사용 문제를 적극 해결했다. 뒤쪽 공간은 슬라이딩 트레이와 수납함을 넓혀 실생활에서 필요한 적재 편의성을 강화했다. 텔루라이드의 실내는 단순한 사이즈 확장이 아니라 고급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구성으로 재탄생했다.
안전 장비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유지 보조 등 기본 항목부터 넓은 범위로 적용됐으며 상위 트림은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를 탑재해 차선 변경 보조 기능까지 지원한다. 실내 레이더 기반 후석 승객 감지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대형 SUV에서 필수적 요소로 꼽히는 탑승자 안전 확보에 집중한 모습이다. X프로 트림은 오프로드용 서스펜션과 eLSD를 적용해 험로 주행 능력을 높였고 지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는 낙차나 장애물을 쉽게 확인하도록 도와준다. 야간 또는 험지에서 주변을 밝히는 그라운드 라이팅까지 더해져 실제 활용도가 매우 높은 기능 구성이다. 전체적으로 새 텔루라이드는 단순한 패밀리카 SUV에서 벗어나 도심 주행과 오프로드 주행을 모두 커버하는 올인원 성능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북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SUV 성향을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로 보이며 기아가 시장 중심지에서 경쟁력을 더욱 키우려는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가솔린 터보와 이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되며 이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계열의 조합이다. 가솔린 터보는 278마력과 43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되고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 두 개와 1.65kWh 배터리를 더해 총 시스템 출력 334마력을 구현한다. 기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는 약 14.9kmL에 달하며 한번 주유 시 최대 96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대형 SUV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효율이며 북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 추세와 정확히 맞물린다. 새 텔루라이드는 2025년 1분기 북미 시장에 7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특히 미국과 캐나다 중심의 전략차종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한국 및 기타 글로벌 시장 출시 여부는 향후 발표되겠지만 상품성 개선폭이 매우 큰 만큼 국내 출시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새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북미 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적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https://autocarnews.co.kr/signboard-recognition-controversy-specification-inconven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