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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토카뉴스 Dec 04. 2024

"美 대중국 규제에 삼성전자 휘청?"

삼성전자 HBM 매출 비중 30% 중국으로 추정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추가 수출 규제의 세부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가 이번 규제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의 군사용 첨단 반도체 생산을 제한하기 위해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규제는 HBM의 기술적 성능 기준을 설정해 사실상 대부분의 HBM 제품이 수출 금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HBM 시장에서의 희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HBM 시장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규제가 시행되면, 이들 기업은 중국으로 HBM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 매출 중 약 30%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비해 더 큰 비중입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HBM 제품 대부분을 미국의 빅테크 기업인 엔비디아 등에 공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의 고영민 연구원은 “HBM3E로의 비중 확대를 꾀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이번 규제의 실질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삼성전자, 기술 격차 해소가 관건


삼성전자는 기술 격차를 좁히는 것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열쇠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의 이종욱 연구원은 “중국 매출 의존도는 투자 방향성에 있어 본질적인 요소가 아니다. 기술 격차가 해소되면 중국 시장이 없어도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승우 연구원 또한 “삼성전자는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파격적인 변화 없이는 반전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내부 쇄신에 나섰습니다. 지난 27일 DS(반도체) 부문 주요 사장단을 교체하며 메모리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개편하고, 전영현 부회장이 직접 관리를 맡았습니다. 전 부회장은 최근 열린 사내 송년회에서 “삼성 반도체는 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반드시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부의 대응과 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


정부는 이번 규제가 국내 반도체 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국 모두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정부는 “이번 조치를 면밀히 분석하고, 기업의 수출 애로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미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기업의 피해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국의 수출 규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지형을 변화시킬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기술 격차를 해소하며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하며, SK하이닉스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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