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이소르에서 하타요가 수련
가벼운 마음이 항상 문제다.
이 둘데 없이 살랑거리는
내 흥미따위 때문에
이번에는
"인도에서 한 달 요가하기"가 시작되었다.
한 때는 버스킹을 하며 여행을 이어나간다는
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는,
기타가방 하나 작은 배낭 하나를 메고
여행하는 꿈을 꿨었다.
한 걸음 내딛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유럽 그 어딘가에서 통기타 연주를 하며
버스킹을 하는 내 모습이 시작될 것만 같아
주1회 그것도 겨우 토요일 2시간하는
통기타 강좌를 신청했었지.
결과는,
아 쇠줄의 손가락이 너무 아프다는 핑계
집에는 기타가 없다는 핑계
토요일마다 전철타고 가는 길이 힘들다는 핑계들로
End.
그래, 그렇다면 그림은 어떨까?
여행 중간 중간에 만나는 이들을 그려보면
나도 그려지는 이도, 모두에게 기쁜 추억이 될꺼야.
하고 등록한 취미 미술학원은
3달 동안 열심히 다녀 조금씩 실력이 늘어나나
싶던 가운데
또 예상가능한 갖은 핑계들로 Stop.
그리고, 요가.
운동이 하고 싶어 집 근처 가장 가까운
운동할만 한 곳을 찾던 와중에 보였던
핫요가 프로모션.
생각보다 격렬하고,
땀이 흥건하게 나는 많은 동작들과
요가 끝에 진행되던 잠깐의 명상이 너무 좋아
이번에는 길게 했었지. 1년.
인도 뱅갈루루는
미얀마 양곤에서 출발하는 비행기표가
가장 싼 지역이라 아무 계획없이 왔다지만.
마이소르는 끌렸다.
이 또한 가벼운 흥미일뿐이지만.
내가 직접 택하고, 열심히 발품 팔고,
무언가를 얻어 가겠다기 보다는
그저 즐기기 위해서 온거지.
다 그런거 아니겠어,
가벼운 마음, 작은 흥미,
그리고 큰 발걸음의 시작.
물론 이 또한 언제든 멈춰질 수 있지만.
그 또한 어떠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