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깨어나기 13
우리는 모두 참 나이자, 관찰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생을 에고(마음)에 휘둘려 마음과 나를 동일시하며 살아왔다.
현시대는 사람들이 깨어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참 나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에고와 동일시되어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무한한 평화로써 에고를 지켜보는 관찰자이자 참 나의 자리를 인지하게 된다.
해당 경험을 하는 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항상 참나로써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인지한다고 해서 큰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영적 지도자 에크하르트 톨레는 참 나로 존재하는 것을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참 나를 인지하는 것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느낌을 이해하기 힘들지만 내 설명을 통해 참 나를 인지하는 것을 시도해 보길 바란다. 참 나를 인지하는 것은 의식의 확장을 도우며 에고가 마음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고 우리가 참 나(신) 그 자체임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
참 나로 존재하는 느낌은 아주 평화롭고 고요한 느낌이다. 이 것은 울고 있을 때, 웃고 있을 때, 어느 때나 느껴지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격렬한 감정인 오열을 할 때 처음 참나를 체험했다. 정말 고통스러운 일로 인해 오열하고 있었고 심장은 찢어질 것 같았다. 그러던 중 고통스럽게 울고 있는 나를 제삼자로써 관찰하고 있는 자리가 느껴졌다. 처음 느끼는 느낌이기에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나는 분명 고통스러운 현실로 오열하고 있었는데 그에 반해 완전한 평화의 마음, 슬픔이라고는 전혀 없는 평온한 자리로써 나는 울고 있는 에고를 관찰했다. 그리고는 다시 에고와 동일시되어 고통을 입었다.
나는 수년 후 이것이 참나의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현재는 평소에도 이 자리를 인지하려고 시도한다. 격렬한 감정에 휩싸일 때는 아주 쉽게 이 자리로써 고통을 관찰한다.
참나로 존재함은 완전한 느낌이며 완벽한 느낌이다. 모든 것이 완전하게 존재하고 있는 우주의 진공이 내가 되는 경험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은 참나로 존재하는 것과 같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할 때는 부족한 것, 필요한 것이 없이 그저 완전하고 완벽하다. 네잎클로버를 찾을 때, 러닝을 할 때, 일에 집중할 때 등 어떤 상황에서도 이 완벽함을 찾을 수 있다. 마음에 저항이 있는 일이나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할 때는 참 나를 인지하기가 어려워진다. 행함이 없이 행할 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서 그저 몸이 그것을 행하고 나는 그것을 지켜볼 때, 참나로 존재한다.
이 자리는 시간이 흐르지 않으며 무한한 평화가 모든 것을 흡수하여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고 어떤 감정도 존재하지 않는 침묵의 자리이다. 이 자리를 더 자주 찾을수록 우리는 의식을 확장하게 되며 진정한 평화와 삶의 기쁨에 다가서게 된다. 또 한 그 어떤 두려운 일도 정말 두렵지 않게 되며 어떠한 고통스러운 감정도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