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왜
그때는 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을까
좀 더 다정하게 말할 수 있었는데.
그때의 나는 왜 그리도 날카로웠을까.
언제나 반짝이던 눈으로
내게 미소 지어주던 그대였는데,
내 무심하고 모난 말들에
조금씩 굳어가던 그대의 표정이
지금도 선명하다.
그대여, 지금은 평안하십니까.
내가 사랑했던 그 눈빛은 여전하신가요.
혹여나 아직도 그 날의 말에
아파하고 있지는 않으신지—
그게, 나는 가장 두렵습니다.
늦었지만, 어리석고 부족했던
그때의 저를 사과드립니다.
후회 속에 아파하며 살아가는 건
제가 할 테니,
부디 당신은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