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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긴기다림 Jun 27. 2024

  쉼은 몸과 마음을 충전합니다. 우리의 일상은 생각하고 몸을 움직이게 합니다. 생각과 행동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 음식을 먹습니다. 생각하고 행동함으로 일이 이루어집니다. 생각은 뇌를 일하게 합니다행동은 몸을 일하게 합니다음식은 내장 기관을 일하게 합니다먹고생각하며행동하는 것은 몸과 마음을 작동하게 합니다.      


  움직임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게 됩니다. 생각을 통해 행동을 만들 수 있습니다. 행동을 통해 물리적인 일들이 이루어집니다. 음식물의 소화 과정을 통해 몸에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음식으로 만든 에너지를 몸과 마음의 연료로 사용합니다.      



  움직임을 계속 이어 나가려면 움직임이 멈추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은 움직임을 통해 변화지만 움직임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가만히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지하고 있어야 움직임이 생깁니다. 반대로 움직임이 있어야 정지합니다. 정지하고 있는 상태가 계속되면 우리는 이것을 ‘정지’라고 하지 않습니다. 존재 그 자체일 것입니다. 존재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존재까지의 무수히 많은 움직임이 있습니다. 움직임이 영원히 멈춘다는 것은 존재가 무로 돌아간다는 것이고 의식의 바깥으로 나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식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은 멈춤과 움직임을 반복합니다. 모든 것은 움직임과 정지가 반복하며 존재합니다. 이런 형태여야 의식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행동소화를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여기서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생각을 멈추는 것행동을 멈추는 것소화를 멈추는 것이런 상태가 없으면 생각이 행동이 소화작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뛰기 위해서는 멈추거나 걷고 있어야 합니다. 숨을 들이마시기 위해서는 내쉬어야 합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려면 항아리를 비워야 합니다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하지 않음의 상태를 전제합니다.      



  하려는 것을 유지하려면 하는 것에만 전념해서는 이룰 수 없습니다. 하기 전의 상태에도 같은 힘으로 전념해야 합니다. 하기 전의 상태가 쉼입니다. 일을 하려면 휴식이 있어야 합니다. 무언가를 하는 것이 더 잘 보이기에 쉼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드러나지 않기에 쉼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중요한데도 그 모습이 가려져 있다면 주위를 기울여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생각과 행동과 소화를 위한 쉼은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봤습니다. 생각은 행동과 표출을 위한 뼈대를 만드는 일입니다. 생각하기 위해서는 뇌의 작용이 필요합니다. 뇌는 생각을 위해 재료를 불러옵니다. 기존 경험, 책 내용, 경험을 통한 감정을 가지고 만들어 낼 행동과의 다리를 놓습니다. 생각은 뇌를 작동하게 하고 뇌는 생각을 위해 에너지를 모으고 다양한 재료를 조합합니다. 생각을 오래 하면 정신적으로 피로해집니다. 사용할수록 피로감을 더 느낍니다. 피로가 쌓인 뇌를 쉬게 하는 방법으로는 잠, 명상, 멍 때림 등이 있습니다. 잠은 인위적인 생각을 멈추게 합니다. 명상은 의무적인 생각들과 거리를 두게 합니다. 멍 때림은 생각이 초첨을 맞추는 일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수면, 명상, 멍 때림은 생각의 시선을 잠시 거두게 합니다. 생각으로 가득한 뇌를 비우는 일입니다. 뇌를 비운다고 생각이 지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생각은 압축하여 더 선명하게 하고 필요하지 않은 생각들은 흐리게 처리합니다. 모든 생각을 동등한 무게로 받아들이면 뇌에 많은 부담이 됩니다. 뇌의 부담을 수면, 명상, 멍 때림으로 덜어줄 수 있습니다. 부담을 덜어낸 뇌는 다시 생각의 시간에 열정적으로 임할 것입니다.     



  행동에 쉼은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잠시 누워 있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행동은 목적을 가집니다. 목적에 집중하고 몸을 움직이기에 몸에 피로가 쌓입니다. 피로가 쌓이면 몸이 움직이는 것을 거부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몸을 계속 움직이면 몸의 무리도 따르고 행동의 질도 떨어집니다. 행동의 질이 떨어지면 목적에 이르는 것은 어렵습니다. 행동 다음의 행동이 똑같은 질로 또는 더 좋은 질로 실행되려면 몸이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산책은 몸에 신선한 공기, 기분 좋은 풍경을 제공해 줍니다. 기분 좋은 감정이 몸에 쌓인 피로를 줄여 줍니다. 일에서 떨어진 몸은 행동의 속박에서 벗어납니다. 계속된 행동으로 몸의 효율성이 떨어지면 좋아하는 음악을 듣습니다. 좋은 음악은 몸의 윤활유입니다. 오래 사용한 몸이 삐그덕 소리를 낼 즈음 좋은 음악을 들으면  몸은 다시 부드럽게 작동합니다. 음악은 지친 몸을 풀어주는 고급 윤활유입니다. 누워 있는 것으로 몸이 움직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행동하는 것을 멈추게 하는 좋은 장치입니다. 눕고 눈을 감으면 할 수 있는 행동은 거의 없습니다. 행동을 강제로 종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눕는 것은 행동으로 지친 몸을 강제로 셧다운 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소화는 음식을 몸이 필요한 형태로 분해하여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외부의 음식이 몸으로 들어와 몸이 흡수할 수 있는 형태가 됩니다. 소화 과정에서는 내장기관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합니다. 소화에 필요한 효소들을 생성하고 기관들이 움직이고 피를 공급하여 소화작용을 수행합니다. 외부의 존재 양식인 음식을 몸의 존재 양식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에는 내장 기관의 움직임을 동반합니다. 소화는 움직임이기에 음식의 공급은 내장 기관을 일하게 만듭니다. 우리 몸은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대사활동, 생각, 행동을 할 수 있는 에너지로 족합니다. 사람들은 몸이 필요한 에너지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잉 섭취는 소화에 관여하는 기관에 피로를 가중시킵니다. 소화가 완전히 되지 않아 몸속 노폐물이 쌓입니다. 소화기관의 과부하와 쌓이는 노폐물은 몸속 환경을 악화시킵니다. 몸속 기관의 피로를 막고 노폐물을 없애기 위해서는 음식 섭취의 쉼이 필요합니다. 이 방법이 소식과 단식입니다. 적게 먹으면 소화기관의 일을 줄이고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단식은 음식을 차단한 상태에서 기존에 들어온 음식을 완전히 소비하는 시간을 가지게 합니다. 이 시간이 몸속을 청소하는 시간입니다. 소식과 단식은 몸속 기관의 활력을 얻게 하는 훌륭한 쉼의 수단입니다. 소식과 단식으로 몸속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몸속 기관이 늘 적정량의 일만 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쁘기만 하면 쉽게 지치고 행동을 이어나갈 수 없습니다행복을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기를 원한다면 움직임의 시간만큼움직임의 중요성만큼쉼의 시간쉼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도 움직이고, 내일도 움직이고 계속해서 움직이려면 오늘도 쉬고, 내일도 쉬고 계속해서 쉬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쉼은 움직임의 자양분입니다. 쉼이 삶에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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