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금지, 고객 피드백!
3번째 MVP 테스트 피드백
지난 11월 말까지 3번째 MVP 제품을 만들었고, 12월에 몇 개의 제품을 팔았습니다. 제품 기획에서부터 제작, 판매까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여타 창업가에 대한 존경심이 절로 일었습니다. MVP 제품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제품에 가치관과 마음을 욱여넣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창작자의 의도가 고스란히 제품에 투영되고, 그 모든 것이 고객에게 전달되기란 무척이나 어렵고, 또한 바랄 수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고객을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고객에게 말하는 바가 직관적이고 명쾌하게 전달될 수 있을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몇 분의 고객께서 피드백을 주셨고, MVP 제품의 만족도 총점은 5점 만점에 3.7점이었습니다. 피드백 주신 고객님, 정말 감사합니다.
[만족 요소]
겉커버로 사용한 주트는 통기성이 좋아서 강아지가 뜨거운 온돌에서 더위를 피하기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아마 여름에는 좀 더 수요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충전재로 사용한 메밀과 편백나무는 천연소재라는 점, 그리고 튼튼하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개선점]
주트 직물의 거친 단면 때문에 부드러운 담요나 반려인의 겉옷을 올려두고 사용할 때, 좋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위생과 반려인의 체취 향착성을 위해 시트를 함께 판매하면 좋을 것 같다는 가설을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충전재인 메밀과 편백나무의 특성상, 너무 딱딱하고 세척이 어렵다는 부분은 개선해야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가격대 설정]
MVP 테스트를 하며 가장 궁금했던 제품의 적정 단가는 모두 5만 원 미만으로 응답했습니다. 쉽게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라, 오래도록 사용하는 제품으로서 브랜딩을 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그 간극을 메울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할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