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시청역집회
11월 밤은 여느 때처럼 차가운 바람으로 피부를 때렸습니다. 시위하기 좋은 날이라는 우리의 위안과 다짐은 그러지 않아도 되는 날을 고대하는 희망의 말하기이기도 합니다. 2016년 칼바람에 맞서 광화문 밤을 수놓은 시민의 외침은 새로운 세상을 알리는 여명이었습니다. 그러나 8년밖에 지나지 않은 2024년 11월 시청역의 밤은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실히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기어이 올 것이라는 희망과 왜 이리도 더디게 오나 라는 안타까움이 교차한 오늘 집회, 그렇게 새 세상의 희망은 여물어갑니다.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단단하게 가야 합니다. 빨리가 아니라 탄탄하게 구축해야 합니다. 쉬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힘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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