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을
10월(지난달) 하늘은 왜 이리 높은지 모르겠습니다. 왜 그리 파란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을 유영하는 구름이 파란 세상을 더 파랗게 만들어줍니다. 불어오는 바람은 차갑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상쾌합니다. 1년 내내 이런 날씨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폭염의 여름이어서 가을의 청명함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건물 사이에 걸린 구름도, 불광천 위를 떠다니는 구름도 파란 하늘의 청명함에 가려집니다. 이렇게 가을은 깊어갑니다. 가끔 하늘을 보며 희망의 주문을 외워도 괜찮을 그런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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