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어느 즈음)
한강망원공원에서 성산지구를 통해 망원으로 나오는 둘레길, 산책로, 자전거도로는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으로 분주합니다. 사람의 움직임이야 그렇다 하고, 이곳 나무들은 ‘겸손의 나무’입니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하늘에 감사하고 강에 고마워하며 자연에 순응하는 모습입니다. 그 겸손함이 나무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으로 나타납니다. 무수한 ‘잎비’처럼 우수수 땅으로 내려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폭포의 물이 떨어지듯, 분수처럼 물을 퍼 올려 끝까지 오르나 다시 떨어지듯,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냅니다. 고가도로의 비상계단도 담쟁이의 놀이터가 됩니다. 꼬고 꼬아 오르고 올라 고가의 도로와 만나기 직전입니다. 무엇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자연은 인위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납니다. 그저 신비로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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