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Carpe Diem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오늘이 9월 첫날이다. 2024년도 4달만 남았다.
처서가 지나고 선선해졌지만, 여전히 낮에는 땀을 흘리는 더운 날씨다.
이 날씨도 조금 지나면 입김을 하얗게 뿜고 공기를 향해 날아가는 영하의 날씨가 곧 오겠지.
올해 초, 새해 계획을 세우고 뭔가 근사한 일들을 만들 것 같았지만 삶의 패턴이 그렇게 갑자기 변경될 수는 없는 터라 같은 장소, 같은 친구, 거기에 새로운 사람 한 스푼을 얹어 지금 이 자리다.
다가오는 미래를 희망보다는 불안과 걱정으로 맞는 내게는, 아마도 나이에 영향이 크리라.
자신의 삶을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크고 원대하지만, 생각보다 그 길은 아득해 보이고 멀기만 하다.
멀기만 하다고 느꼈던 세월이 후딱후딱 지나, 벌써 올해가 가고 있으니 시간의 야속함이란.
연초에 혼자 앉아 곰곰이 생각했다.
지금의 내 모습과 현재의 삶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누구 말마따나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생각하면서 내 삶을 이끌어 왔는가? 아니면 하루하루 삶에 지쳐 그냥 세월 흐르는 대로 시간 가는 대로, 시간의 주도권을 누군가에게 저당 잡혀 살아왔을까?
내 선택의 결과물들이 지금의 내 모습이지만, 그 선택들은 생각을 하면서 한 것인지, 아니면 순간순간 모면을 위한 흐름의 선택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100% 모두 생각의 결과물도 흐름의 선택도 아니지만, 확고한 의지의 영역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처음에는, 노력도 하고 애썼지만 어느 순간 "안되면 할 수 없지"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놓아 버린 건 아닌지.
아침에 눈을 떠 잠자리에 들 때까지, 많은 일을 하지만 정작 내가 원하는 모습의 창의적이고 미래에 하고 싶은 나다운 일은 얼마나 하고 있을까?
시간을 분으로 쪼개든, 시간으로 쪼개든 내가 한 행동, 만난 사람, 집중에서 한 일, 의도적인 공부들에 태그를 단다면, 그리고 그 태그를 그룹화하고 시간을 합산해 본다면 의지적인 생각과 결과물적인 행동이 다르게 나올 확률이 꽤 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생각이 아니라 실행의 영역이고, 그것이 시간이든 사람이든 돈이든 어디에 얼마나 투자하느냐가 미래의 내 모습을 만들 테니까.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게 아니라면, 지금 당장 먹고살아야 할 일, 코 앞에 문제를 해결하며 산다.
그런데 그 일만 처리하고 살면 평생을 그렇게 허덕 거리며 그 일만 하게 될 확률이 높다.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일은 100이라는 큰 노력이 필요하다면 매일 0.001씩이라도 야금야금 조금씩 움직이며 나아가야 한다. 멈추면 안 된다.
그러려면, 누구에게나 주어진 24시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삶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때로는 고통스럽게 꾸역꾸역 가야 하고, 매일 해야 할 일을 그냥 하는 것, 그런 일상의 모습을 온전하게 살아 내는 것.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침대에 누울 때 "와, 나 오늘 잘 살았네.." 그리고 0.003만큼 잘 왔구나 이렇게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다면,
시간의 어느 순간, 내가 원하는 미래로 데려다줄 거라 믿는다.
지금 이 순간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충실히 사는 것. 그것이 나의 Carpe Diem이다.
이번에 인터뷰한 분은,
학교의 행정직원으로 시작해서 교사가 되고 겸임 교수가 되고, 14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었다.
학벌의 열등감, 학습에 대한 결핍을, 미친 실행력과 전투적인 독서로 자신의 삶의 물결을
원하는 방향으로 돌렸다.
매일 3시에 일어나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글을 쓴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함과 성실함.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주어진 삶을 충실히 살고 있다.
이 분의 인생 선언문 "내 운명을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 나 스스로 개척한다"는 그래서 Carpe Diem과 결을 같이 한다.
[셀피시노마드 뉴스레터 링크]
https://maily.so/selfishnomad/posts/cf16e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