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글쓰기 챌린지 도전 중이다.
오늘의 주제- 인생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3가지 》이다.
단 가족, 건강, 돈 제외입니다.
그 이외의 것을 찾아주세요.
오늘의 질문은 대개 흥미롭다.
그리고 내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가족, 건강, 돈일 것이다.
그런데 그 이외의 것을 찾으라고 하니 바로 생각난 것이 꿈(비전), 소중한 만남, 믿음이었다.
학창 시절 나의 꿈은 선생님이었다.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 또는 음악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한창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때로는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상담가가 되고 싶었고, 그들에게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 꿈보다 나의 사춘기와 우울감이 더 커서 내가 생각했던 모습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대학시절 또 다른 꿈을 꾸었다. 그리고 정확하게 말한다면, 나는 지금 그 꿈의 일부를 이룬 셈이다.
그런데 꿈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다. 마음에 열정이 생긴다는 것도 대개 특별한 순간인 것 같다.
나는 오래전 내 꿈을 좇아 이곳에 와서 살아가고 있음에도 얼마 전까지 마음에 많은 갈등을 했던 시기가 있었다. 좀 더 뚜렷한 새로운 꿈, 비전이 필요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런데 3월 말에 정말 신기한 일들이 일어났다. 내가 생각하고 떠올렸던 그림들이 마치 한 조각의 퍼즐이 맞추어지는 것 같은 순간이었다.
그것은 바로 알래스카 북쪽 와실라에서 온 두 커플과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생각한 것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을 목도하고 나니 전율이 일어났다. 때로는 내가 꾸는 꿈이 과연 이루어질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좀 힘들 것 같기도 한데... 과연 어떻게 이루어질까? 고민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럼에도 꿈을 꾼다는 것은 내 심장이 뛰고 있다는 증거이고, 살아갈 이유가 있다는 의미이다.
요즘 나는 여러 가지 꿈을 꾸며 마음에 열정이 가득한 것을 본다.
그리고 그 꿈이 어떤 모양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을 믿고 소망한다.
오늘도 나는 꿈꾸는 여자다.
두 달 전, 우연히 유튜브에서 린다 그래튼《100세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EBS강의를 들었다.
그녀는 강의에서 세 가지를 말했는데, 그중에서 하나가 바로 의미 있는 관계였다.
한 그룹이 평생 어떻게 살았는지 연구한 흥미로운 결과가 있었다. 그들의 학창 시절부터 노년까지를 조사했다고 한다. 어떻게 행복한 삶을 유지해 왔는지 그들에게 물었다.
그 대답 중 하나는 경제적인 여유였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가난은 노년기의 불행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깊고 진실한 인간관계였다. 잘 나이 든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런 인간관계가 기쁨을 주고 위안이 되는 것이다. 이건 돈 주고 살 수 없다는 의미에서 모형 자산이다. 시간을 들여가면서 개발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런던 경영 대학원 학생들에게 말한다.
"나의 가장 큰 자산 하나는 학창 시절의 친구들이에요. 50년 넘게 한 친구들입니다.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게 좋은 소식인 이유는 언제든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기술, 직업, 관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 알래스카 시골섬에 와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관계이다. 십여 년 전에 이 섬에서 8년 정도 살았던 한국인 가족이 있었다. 지금은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다. 오래전부터 서로 친구였기에 이곳 삶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가끔 연락해서 물어보았다. 한국 사람이 거의 없는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외로움이라고 했다.
요즘은 카카오톡으로 언제든지 가족,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이 섬에 한국 사람이 거의 없고, 내 마음의 힘듦을 한국말로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대상이 남편밖에 없을 때, 하지만 그것조차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나는 친한 지인들에게 카톡을 보낸다. 그리고 가끔 통화를 한다. 그 시간을 통해서 많은 위안을 얻고 힘을 얻고 때로는 지혜를 얻는다.
나에게는 소중한 만남들이 많다. 그리고 힘들 때 언제든지 말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
말이 잘 통한다? 마음이 통한다? 는 것만큼 귀중한 자산도 없을 것이다. 내가 앞으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 관계들은 더 의미 있게 소중하게 다가올 것 같다.
그리고 이곳에 와서 새롭게 맺은 소중한 만남도 내게는 선물과 같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기를, 이미 그런 존재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나의 소중한 친구에게 카톡을 보내본다.
마지막으로 믿음(신앙)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다.
삼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나는 한 번도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해 본 적이 없다. 물론 모태신앙이 그렇듯이 방황기는 있었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부모님께 감사하다. 나에게 이런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신 것이 대해서...
그리고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내 삶에서 하나님을 더 많이 경험할수록 그것이 너무 가치롭고 소중해서 나의 모든 힘듦이 덮어진다.
나는 많은 보화를 얻은 것처럼 주의 말씀을 기뻐합니다. 시편 119:162
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물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골로새서 2:3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소중한,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고귀한 진품인 보화를 가졌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나의 믿음이다.
물론 이 믿음도 하나님이 나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다. 내가 죽는 그날까지 나는 이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내가 가진 보화를 많이 나누어주고 싶다.
신약 성경, 마태복음에 이런 말씀이 있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 놓은 보물과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발견하면, 제 자리에 숨겨두고 기뻐하며 집에 돌아가서는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산다. "
내가 가진 것을 다 내어주어도 결코 아깝지 않은 귀한 보화, 믿음을 가진 나의 삶은...
정말 축복받은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