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웃긴 요양원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웃기고 슬픈 공간
격리와 통제 대신 ‘나다움’의 품격을 찾으며 나이들어감을 배우는 곳
인지저하증에 관한 우리의 ‘인식’을 되돌아보는 곳
흔히 시간은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로 나뉜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시간이 거꾸로 흘러
세월이 지날수록 원숙함과 아름다움이 얼굴에 피어날 수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색함과 촉박함,
경쟁심에 사로잡혀 기억이 사라진 시간만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네가 나만큼 ‘시간’을 잘 알았다면 우리에게 '웃기다’고 말하지 못할 거야.
만약 네가 시간과 잘 지낸다면 시간은
네가 원하는 대로 시계를 맞춰 주겠지.
예를 들어 아침 아홉시에 수업이 시작되었지만
네가 시계에게 ‘점심시간을 좋아해’라고 귀띔을 해준다면,
시계는 네가 좋아하는 대로
시곗바늘을 눈깜짝할 사이에 점심시간으로 돌려놓을 거야!
그렇게 금세 열두 시, 점심 먹을 시간이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