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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인정하는 것

by Balbi


화해... 인정하는 것



나만을 바라보던 너의 시선.

손짓 하나에도 부드럽게 번지던 너의 미소.


그 시선과 미소가 내게 닿을 때마다

너와의 거리는 한 걸음 더 가까워졌어.


반짝이는 너의 모습을

많은 사람이 봐주었으면 했어.


그러나 어느 순간엔…

나만 알고 싶다는 욕심에 허우적거려.


너의 존재가 하찮게 여겨지면

서운함이 커져.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나만의 너여야 한다는

작고 은밀한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


내 마음 속 너의 자리가 커질수록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흔들리고,

그 속에서 수백 번쯤 다투고 다시 화해해.


수많은 다툼과 화해의 반복 속에서

너를 지워버릴까,

너를 모르던 때로 돌아갈까

고민하지만… 과연 가능할까.


너를 향한 마음이

이미 너무 많이 커져버린 걸.


결국 화해의 결론은

그냥 인정하는 것.


너의 모든 순간을.

그리고 그 순간들에 흔들리는 나를,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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