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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향했던 마음의 자리

by Balbi




너를 향했던 마음의 자리



너를 향한 마음이 커질수록

우리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오늘도 나의 시선은 너만을 향한다.

스치듯 잠시 머문 너의 눈빛을

나를 향한 시선이었다고 애써 위안 삼는다.


한때 나만을 바라보던 너의 시선 끝에

이제는 수많은 눈빛들이 반짝이고

더 이상 너는 ‘나만의 너’가 아님을 깨닫는다.


나만의 너이길

아니, 모두의 너이길


오늘도

질투와 욕심으로 가득 찬 마음엔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듯 불어와

불타오르는 마음을 식힌다.


하루하루

너를 향해 뜨거웠던 내 마음을

1도씩 식혀본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내 마음의 온도는

언제쯤이면 아무런 감정이 없던

차디찬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의 거리가 더 멀어지면

나는 체념하듯 서서히 너를 보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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