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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무경 Jun 06. 2024

결정론[숙명론]자 강숭명 (2)강숭명과 고영빈의 대화

선배인 관념론자 고영빈과 강숭명의 불꽃 튀는 대화

고영빈과 강숭명

❸고영빈과 강숙명의 대화

①숙명과 운명

지금은 대학에 입학한 [영빈]과 [숭명]은 같은 중학교와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친해져 형, 아우라 부르는 자별한 사이로 아침에 만나서 밤 늦게까지 같이 철학적 문제를 토론하면서 지내던 산후배 벗이다. 


숭명이 정성민 교사에게 결정론을 배우기 전에는 두 사람의 견해가 거의 일치했었는데 그 이후로 두 사람의 생각은 아주 달라져서 토론을 하면 불꽃이 튀었다. 


자유의지 지지자인 [영빈]이 일요일 아침 숙명론자인 숭명을 찾아오자 전에 그랬던 것처럼 숭명의 친구인 명훈이가 일하는 카페에 들어가 오랜만에 의견을 나누었다. 아침이라서인지 카페에는 다른 손님도 없이 한가해서 언제나처럼 명훈이까지 같이 앉아 대회에 끼었다.

 

서로 가벼운 인사를 건네고 인과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영빈이 물었다. 


[영빈] 숭명아, 너의 결정론적 결과는 언제 결정되었을까? 

[숭명] 당연히 우주가 시작되었을 때이겠지요. 

[영빈] 예를 들자면 빅뱅 때일 수 있겠네.

[숭명] 그렇죠. 빅뱅 때이지요. 부르는 이름이야 빅뱅이든 태초든 천지개벽 때이든 어쨌든 우주가 시작된 태초부터죠.

[영빈] 그때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이런 대화를 하도록 결정되었었을까?

[숭명] 그렇겠지요.  무엇이든 결정론적인 결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참고로 영빈은 그전에 숭명과의 대화에서〘인과율〙이라는 이름을 자연의 물리화학적 인과관계에만 적용하며 이성적 인과관계는〘이유율〙이라고 불렀다. 자유란 인과율에 매이지 않은 상태를 가리키는데 특히 인과율의 필연성에서 벗어난 상태가 자유이다. 

 

숭명의 의견은 달랐다. 숙명(宿命)과 운명은 명백히 다른 개념이다. 숙명이란 태초에서부터 물리적 관계인 원인과 결과가 톱니바퀴처럼 물려 돌아가는 데에 따라 정해진 자연법칙에서 한치도 벗어날 수 없다는 강력한 결정론이다. 


그에 견주어 운명이란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를 지배한다고 생각되는 필연적이고도 초인간적인 힘이 지배한다는 주장으로 이 세계에서 특히 무생물은 인과관계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생명체도 마찬가지이다. 


”파스칼이 말했다시피 ‘크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겁니다.’ 그랬다면 안토니우스와의 연담이 없었을지도 모르죠. 아마도 단군이 신시를 건설할 때 3m, 아니 1m만 옆으로 옮겨 지었더라면 아마 우리는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조차 말할 게 못됩니다. 그것은 숙명론에서 벗어나는 일이니까요. 태어난 날짜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는 사주팔자에 관한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영빈의 견해]

인과율이 지배하는 이 세계에서 특히 무생물은 인과율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은 맞다. 그러나 생물의 경우 생물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그의 본성인 이성적 이유율이 스며든〘생인률: 생물의 삶에서 작용하는 인과 관계〙에 따라 목적론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것이 자유의지이다.

 

➁큰 고비와 고개

명훈이가 말했다. 

“우리 친구의 아버님이 15년 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어 극심한 고통을 당하자 친구 어머니가 절에 가서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았는데 그 절 스님이 말하기를 전생에 큰 잘못을 지은 업보라고 하더랍니다. 맞는 말일까요?”


“불교에서는 생물의 운명은 그가 전생에 지은 업보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연기설(緣起說)]을 주장하지. 이승에서의 고락은 전생에서의 업보가 아뢰야식의 종자에 반영되어 있다가 나타난 결과이며 전세에 되돌아가서 달리 행위할 수 없는 결정적 필연성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이지. 


연기설의 [인과 관계]에 관한 원칙만큼은 부인할 수 없지만 누가 과거에 죄업을 쌓아서 이승에서 불운하게 때어나 고생한다거나 누가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전생에서 선업을 쌓았기 때문이라는 말은 전혀 믿을 수 없으며 이는 현실의 인과관계를 심하게 오해할 수 있게 만드는 악설이야. 


후배의 친구 아버지가 고생을 하고 교도소에 갇혀 있는 것이 전생에 죄를 지어 그 벌을 받는 다거나 누군가가 남부러운 행운 속에서 사는 것은 전생에서 선업을 쌓은 결과라는 것은 결과를 보고 전생을 억측하는 사이비 주장으로 필연성은 고사하고 개연성도 거의 없는 이런 주장이 설령 현대인의〘사도행: 나쁜 길로 나아감〙에 경각심을 주어 세상의 죄악을 덜게 해보려는 생각일지라도 결코 받아드려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한 설에 미혹되어 세상의 죄악이 줄어들어 겉으로 평화롭게 보이더라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런 방책은 속임수로 얻는 일시의 평온함뿐으로 결코 참된 뜻의 착한 행위가 이니기 때문이야. 

 

태어난 과정 가운데 생물 종 · 국적 · 인종 · 부모 등의 큰 고비는 100% 결정적이다. 아무도 그 자연의 인과율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없다. 그러나 [진학 · 결혼 · 취업] 등은 자율적 선택성이 매우 크지 않겠나?. 그런 일은 자기 의지에 의해 50% 이상도 결정할 수 있다. 매일의 일과나 점심 식사 · 연인 벗 등과의 사귐은 거의 전부 자율적으로 결의해 행동할 수 있는 거 아닌가. 

 

● [숭명] 이성의 자유 의지적 관념을 털어 없애고⎯기독교적인 신의 의지는 결정론의 인과관계를 신의 의지로 바꾼 것이어서 그 자체로는 결과적으로 결정론과 다름이 없지만, 신이 의지를 지닌 인격적 존재여서 가끔 자기가 창조한 결정론적 법칙을 어기고 그 필연성에 끼어들어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주장으로 부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불교식 업(業) 자체는 지지하지만, 윤회(輪廻)나 선업(善業) 및 악업, 그에 따르는 복락의 응보 사상은 형님이 지적했듯이 타당성이 전혀 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입니다. 

 

[명훈이의 질문]

유가(儒家)에서 말하는 주역의 본질인 ”자꾸 바뀌면서 돈다.“는 주장에서 인과법칙적인 점은 지지할만 하지만 모든 사물의 성질과 요소를 금목수화토의 5가지 기초 개념에 수렴시키는 오행의 발상은 매우 어이없는 비과학적인 개념이어서 극력 배격합니다.” 


“그래 오행에 관해서는 내 생각과 아우 생각이 딱 맞네. 전에도 말한 바 있듯이 오행설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이지.

 

우선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물이 있고 이 사물들의 속성이나 형태는 그 사물의 특성에 따라서 각각 2분, 3분, 4분, 5분, 6분 등등 여러 가지 범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음양오행설은 이 모든 사물들의 구분 범주를 오직 음양이라는 2분법이나 오행이라는 5분법에 의해 갈라놓는다. 


이것은 지극히 비과학적이고 일률적인 방식으로 흡사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적당히 늘이거나 줄이는 인위적 조작의 틀에서 벗어날 수가 없게 되는데 실학자인 홍대용도 이 점을 지적하고 있지.

 

아주 쉬운 예를 든다면 [방위]는 보통 동서남북의 4방으로 구분하는데 5행은 이를 5개의 범주로 구분해야 하므로 중앙이라는 방위를 만들어 채우고 또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철 ㅡ그나마도 이는 온대에나 해당하는데도ㅡ 로 구분하는 것이 보통인데 5행에 맞추기 위해 [4계]라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 토(土)부에 넣어 5등분한다.

 

천간(天干)은 다행(?)히 10종이라서 5로 균등히 나누어지므로 2종씩 사이좋게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지(地支)인 12지에 이르러서는 이것이 불가능하자 다른 것은 다 2종씩 나누어 넣고 진술축미(辰戌丑未) 4종은 토(土)부에 한꺼번에 밀어넣는다.


색(色)의 기본은 3원색 아닌가? 검은색은 모든 색을 합한 빛깔이고 흰색은 그 반대인데 5행에서는 동일한 자격으로 각각 한 자리를 차지한다.


인체를 5행에 맞추기 위해 어깨(肩)/ 가슴(胸)/ 다리(足)/ 머리(頭)/ 배(腹) 등으로 구분해서 집어넣은 것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팔은 어디로 갔을까요? 둔부는?

 

동물 분류, 인간의 감관 분류, 하루의 시간 배분 등 일일히 거론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이상스러운 구분을 시도하는, 이러한 것이 바로 5행입니다.

 

[5행의 자리는 과연 맞는가?]

어찌되었든 세상 만물을 꿰맞추어 억지로라도 5로 구분시켜 놓긴 했다고 칩시다. 이제 이것들을 목화토금수에 각각 해당시켜야 하는데 이 역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봄(春)이 어찌 수(水)가 아니고 목(木)인지? 눈(目)이 어찌 목에 해당하는지? 왜 물이 흑(黑)이 되며 백색이 금(金)에 해당되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남자를 양이라 하고 여자를 음이라 하는 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또 근거로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실제 음양설의 초기에는 여자를 양에 넣었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이현령비현령인 것이지요.

 

③인과율

결정론의 근거로서의 유물론적 주장. 

원인┈결과의 관계는 인간의 주관, 즉 의식과 독립적으로, 객관적으로 성립되고 있다. 우주 안의 모든 사물들의 운동은 물리화학적 법칙에 따라서 생성 변화하는 심리적 활동이며 심리적 활동은 생리적 활동인 단백질의 작용에 따라 일어나는 뇌파의 전기신호에 따른 조종일 뿐이다. 

 

숭명은 다시 한번 인간의 정신은 뇌파 작용의 결과이며 생명은 단백질 · 호르몬 · 세포 등의 화학적 결과를 거쳐 이루어지는 뇌의 전기신호인 뇌파의 결과물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컴퓨터가 중앙처리장치의 회선들을 거쳐 컴퓨터 저장장치 · 모니터 · 연산장치 등을 작동시키듯이 뇌파가 인체의 내장 계통과 신경계 · 호르몬계 · 면역계 ·· 생식계 등에 지배의 영향을 미치며 육체 및 의식 · 의지· 감성을 통제한다는 것이다. 


[영빈] 자동 로봇의 움직임⎯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돌아가는 자연의 인과법칙에 자동 로봇이 저절로 생겨나고 제힘으로 움직이나? 자동 로봇이나 컴퓨터가 돌아가는 것 모두 인간의 뇌가 집어넣은 능력에 따르는 것이지. 

[숭명] 그렇지만 그 인간의 뇌도 모두 결정론적 인과관계에 따르니 마찬가지지요. 

[영빈] 아니지. 인간은 자유의지자이니 자유의지의 원천인 이성에 따르고 있는 것이지. 

[숭명] 결과는 두뇌에 달린 것이지요. 그런데 두뇌 역시 태초의 인과율에 의해…………

[영빈] 아니, 두뇌는 의식의 활동 터전일 뿐이어서 의식에 의해 조정되는 것이므로 그 원인은 의식이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설명. [물건을 사려고 시장에 가는 사람] 

숭명이 말했다. 어떤 사람이 물건을 사기 위해 시장에 간다고 상상해 봅시다. 그 사람은 그것이 자기의 자유로운 의지에 의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시장에 가는 것은 고기가 먹고 싶어서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의 자유의지에 따라서 고기가 먹고 싶었다고 여기겠지만 그의 생리적 욕구가 발동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입니다. 


곧 생리적 욕구라는 결정론적 원인에 따른 결과일 뿐입니다. 그리고 생리적 욕구는 다른 물리화학적 욕구, 예컨대 에너지가 떨어져 세포 안에서 에너지 물질의 부족을 신체 장기(臟器)에 전달해서 간이나 위장 등이 뇌에 알려 그에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식품을 사도록 지시했기 때문이고 그의 다리 근육을 시장으로 향해 움직이게 해서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행동은 심리적 생리적 및 물리화학적 법칙에 의존되어 있으며 시장에 가려는 생각 자체가 뇌의 인과율적 결정에 따르는 것입니다. 그는 AI 로봇이 회로화된 명령에 따라 움직이듯이 뇌파의 결정론적 과정에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 허수아비일 뿐이지요.”


이처럼 그의 생리적 욕구는 신체 안의 여러 물리적 · 생리적 법칙의 작동 결과였을 뿐입니다. 그의 눈이 고기를 바라보고 침을 삼키는 것 역시 뇌파의 전기화학적 법칙에 따른 신경 계통의 작동일 뿐. 그 밖의 자유의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유의지는 백일몽입니다. 

 

숭명은 "모든 자연 현상은 물론, 인간을 비롯한 생명의 정신과 육체의 모든 활동도 자연의 물리화학적 법칙이 단백질 · 호르몬 · 세포 등의 화학적 결과를 거쳐 이루어지는 생리적 법칙을, 이어 그 생리적 법칙이 심리적 법칙을, 심리적 법칙이 윤리적 법칙을, 이들 법칙이 뇌파를 형성하며 그와 거꾸로 ⎯뇌파가 윤리적 법칙을, 윤리적 법칙이 심리적 법칙을, 심리적 법칙이 생리적 법칙으로 환원되어 통제되는 것이 생물입니다." 따라서 생물의 행동은 결정적으로 뇌의 전기신호인 뇌파의 결과물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요약하면 

●생물의 모든 활동은 물질에서 온 단백질 덩어리의 활동이고 

●단백질로 형성된 뇌의 전기화학적 작용인 뇌파의 결과물일 뿐, 

●뇌파를 떠난 자의식이나 의식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성 따위는 없다.

●모든 생명체의 행위는 숙명론적인 자연법칙에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결정론이니 약한 결정론 따위는 없으며 진정한 결정론은 강한 결정론, 곧 숙명론뿐이다.

지금 인간이 예술이니 철학이니 종교니 하면서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고 거대 도시를 만들고 정교한 슈퍼컴퓨터를 만들어 놓았다.


강숭명에 의하면 이 모든 것은 인간들의 자율적인 창의력에 의해 제작된 것이 아니라 뇌의 우연적인 작용의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아무런 객관적인 이유나 목적도 없고 가치도 없고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가능성도 없다. 뇌에 미치는 물리적 법칙의 작동에 따르는 필연적 결과일 뿐이다. 

[영빈] 뇌가 오로지 물리화학적 원인에 따라서만 작동한다는 전제, 특히 뇌 과학이 전적으로 타당하다는 가정 아래에서 가능한 주장일 뿐만 아니라 나는 생명 자체가 정신과 물질의 융합으로 생겨났다고 믿는 데다가 뇌가 육체의 한 부분이기 이전에, 의식에 의한, 의식을 위한, 의식의 얼터이므로 뇌가 사람들의 자각보다 먼저 활성화된 것이 결정론적인 결과라고 해석하지 않는다.

 

[가게 친구 명훈의 의문]

 “스티븐 호킹이 이렇게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사람은 한갓 단백질 덩어리에 불과한 생물이고 전기적 신호에 의해 조종되다가 죽은 뒤엔 전원이 꺼진 컴퓨터 같은 것이다.' 라구요 그렇다면 사람은 결국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만들어진 이후 사양에 따라 입력하는 대로 출력하는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인데 이러한 말을 들으면 지금 사고하고 느끼는 우리들은 아무것도 아닌 거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세상이 너무 허무해요.” ,

 

[숭명의 답변] “친구와 우리들이 아무것도 아니고 허무해도 어쩔 수 없지. 그것이 생명체의 운명이고 숙명인 걸 어쩌겠어? 생물의 발생과 진화는 우연적인 현상이고 존재 이유 따윈 없으니. 그냥 우연한 자연 속에 존재해서 그냥 자연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일 뿐이고 그것을 산다고 표현할 뿐이지. 우리의 희망이나 의미는 오로지 우리의 뇌가 만들어 낸 가짜 상상일 뿐이니까.”

 

숙명 운명 재수

운수에는 숙명과 운명 그리고 재수가 있다. 

재수는 일상에서의 길흉에 관계되는 운수로 특히 길한 운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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