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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작가 May 16. 2024

우리는 잘 읽고 있을까

문해력이 대두되는 현 사회

우리는 읽으면서 살아간다. 1년에 책을 몇 권이나 읽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이들이 답을 못하겠지만, 하루 중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읽으며 보내냐는 질문에는 자신 있게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직장인들은 업무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읽는 것이니깐.


메일을 읽기도 하고, 사업계획서를 읽기도 하고, 메신저를 읽기도 한다. 출퇴근을 하며 스마트폰이나 옥외광고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읽기도 한다. 영상 정보가 쏟아지는 사회이지만, 읽는 활동은 업무에 있어서는 필수적인 요소라 볼 수 있다. 특히나,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문서기반의 의사소통이 주를 이루기에.


우리는 많은 것들을 읽고 있으나, 그것을 과연 잘 읽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있어서는 물음표가 주어진다. 회사에서도 분명 같은 내용의 글을 읽었는데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어떤 이는 단어의 뜻을 몰라 이해를 못 한 경우도 있다.


비단, 직장에서 만의 일이 아니다. 뉴스 기사에서 이런 글을 접한 적이 있다. 학교 가정통신문에 중식제공이라고 적힌 글을 부모님 중 한 분이 왜 중국음식을 주느냐 의문을 품었던 기사. 조식, 중식, 석식에서의 중식을 중국음식이라 이해해서 벌어진 해프닝이다.


이 외에도 인터넷에서 한 때 떠들썩했던 것이 사흘이라는 표현이 있다. 사흘이 4일인지, 3일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쳐졌던 해프닝.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에서도 헷갈리는 분이 있을까 하여 남기지만, 4흘은 3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현 사회에서 글자를 몰라서 못 읽는 경우는 없지만, 읽고 있음에도 이해를 못 한다면 그것은 읽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흰 것은 종이요, 까만 것은 글자로다. 대학교 시절 전공과목 개론서를 읽을 때 느꼈던 감정이다. 분명 읽고 있기는 하지만, 전혀 그 글자들이 머릿속에 정렬되지 않았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학교에서는 영어 선생님들이 말하길 영어 단어를 한국말로 알려주어도 그 한국말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서 수업 진행이 어렵다는 말도 있다.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데, 오히려 한국말을 가르쳐야 영어를 가르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읽고 있다. 그러나 과연 잘 읽고 있을까? 우리가 읽은 것들을 진짜 읽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고 더 잘 읽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 "왕초보 읽기 학교"를 연재하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블로그 글쓰기니, 작가 되기 프로그램이니, 많은 교육콘텐츠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 한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는 법. 일단 잘 읽고, 잘 써보자.


잘 읽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지금부터 함께 알아가 보자.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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