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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환 Apr 05. 2021

60점이 최선이다.

힘빼고 70%의 힘으로 평균 60점을

[한국리모델링협회 알림]
제17회 RMP 자격검정시험 응시결과를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성명> 임세환
과목별점수
1과목>82     2과목>80.5  3과목>90.5   4과목>68
최종결과: 합격

2021.02.16. 문자중에서


근 20년만에 자격시험을 치렀던 1월이었습니다. 늦게 공부하기도 하였지만 평균 60점이 합격인 시험이었습니다. 업무상 필요해서 시험을 보았는데요. 관련 업계에 있어서 어렵지만은 않았습니다. RMP, 리모델링 관리사 시험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요. 60점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려고 서두를 열었습니다.


평균 60점의 의미를 이야기해 준 글이 있어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

엄마 노릇, 60점이면 충분하다

 엄마들에게 자신의 엄마 노릇에 점수를 매겨 보라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점수가 60점이었다. 60점이 어떤 점수인가? 나는 몇 가지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를 한 적이 있다.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 필요한 점수는 ‘평균 60점’이다. 자격증이기 때문에 높은 점수는 큰 의미가 없다. 단, 한 과목도 40점 밑으로 점수를 받아서는 안 된다. 평균 80점이어도 한 과목이 39점이라면 자격증을 따지 못한다. 적어도 40점 위로는 다 받아야 하되, 모든 과목을 합친 평균이 60점만 넘으면 ‘자격’이 주어지며, 이렇게 받은 자격증으로 사람들은 ‘전문가’가 된다. 기본은 갖추었으니, 나머지는 경험으로 채우라는 것이 자격증 시험의 취지다.

엄마 노릇도 이와 비슷하다. 엄마로서 반드시 넘지 말아야 할 최저선만 지킨다면, 거기에 조금만 노력을 기울여 ‘평균 60점’만 넘는다면, 나머지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각자의 형편과 능력껏 엄마 노릇을 해 나가면 된다.

- < 나는 뻔뻔한 엄마가 되기로 했다, 김경림 > 중에서


책 제목이 <나는 뻔뻔한 아빠가 되기로 했다> 였으면 더 빨리 손에 갔을텐데요. 어느 한 과목이라도 과락없이 평균 60점이 넘으면 자격이 주어지며, 이렇게 받은 자격증으로 사람들은 전문가가 됩니다. 기본은 갖추었으니 나머지는 경험으로 채우라는 것이 자격증 시험의 취지라네요


태어나 엄마도 아빠도 처음인데 100점이 어디있을까요? 아마 저의 엄마도 아버지도 100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실 겁니다. 자격도 없이 시작해서 과락도 있었을 것이고요. 과락인 부분을 보완해서 점점 60점을 넘어섰지 않았을까 싶어요


100점을 향해 달려가는 일은 숨이 막힐 것 같습니다. 100점에 도달한다면 과연 좋을까요? 그 찰나엔 좋겠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어떨까요?


모자람함이 없이 채워가는 것, 하나하나 쌓아내는 것, 그리고 특별히 관심이 있는 것에 집중하면 과락없이 60점에 도달할 겁니다. 41점을 메워주는 81점이 있을거니까요. 모두 60점도 불가능합니다.


육아도 공부도 운동도 삶 그 자체도 60점을 목표로 합니다. 100프로의 힘이 아닌 70프로의 힘으로 60점을 넘어봐야겠습니다. 힘을 빼야 힘을 낼 수 있으니까요. 온 몸에 잔뜩 힘을 준다고 그 힘이 바깥으로 향하지 않아요

신영복선생님의 <담론>중에서

요새 학인들과 읽고 있는 신영복선생님의 <담론>에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네요. 계량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니겠지만 70%의 자리가 득위의 자리라고 하셔요.


물잔의 잔이 가득채워지면 물 마시기가 어렵습니다. 혹여 흘릴지 조마조마한데요. 굳이 그렇게 잔에 물을 채울 필요가 없을겁니다. 잔의 반틈에서 조금 더 채워져 있어야 마시기 편합니다. 비어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겠어요.


너무 깊이 많이 생각하지 말고 가볍게 시작해야겠습니다. 평균 60점을 향해 달리다보면 어느새 도달할 것이니까요.

 

월요일 아침이네요

아침에 쓰는 제글도 60점이라 발행을 누릅니다

100점 목표였다면 발행버튼을 못눌렀을거에요^^

힘빼고 멋진 시작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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