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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30일 01화

Day1. 추억

by 산들하람


그냥 기억이 아닌 기분 좋은 기억을 추억하고자 한다면 바로 떠오르는 것은 엄마가 내 볼에 엄마 볼을 비비는 그 느낌이 떠오른다.

어렸을 적 일요일마다 목욕탕을 다녔고, 목욕 후 에는 바나나 우유 또는 딸기우유를 사주셨다. 친목회를 가시기 전에 잘 다녀오시겠다며 내 볼에 엄마볼을 비비며 그렇게 인사를 해주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뭔가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이 든다.

너무 신기한 건 내 딸이 나한테 자주 볼을 비비며 뽀뽀도 마구마구 해준다. 또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적재적소에 해준다.

나도 엄마한테 그런 존재였을까? 나의 빈 가슴을 공허함을 결핍을 자식이 매어주는 기분이 든다. 나도 내 아이들이 나를 떠올리며 기분 좋은 추억을 떠 올릴 수 있는 그 순간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많은 경험을 선물해 줘야겠다. 엄마사랑을 많이 받으며 컸구나라며, 이런 게 엄마의 사랑이고 엄마마음이었구나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그렇게 꾸준히 정성껏 내 마음을 표현하고 추억을 쌓아나가야겠다.

지금은 하늘에 계시지만 내 기억과 마음속에 언제나 항상 웃고 있는 엄마로 기억하고 싶다.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라는 사실도 말이다. 보고 싶은 엄마와의 추억이 떠오를 때마다 글을 써야겠다.


by. ha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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