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가 있을 뿐, 모든 관계에는 끝이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 모습이 달라지고 깊어진다 해도 그렇습니다.
영원함이 없는 것,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고, 우리의 인생이니까요.
좋은 관계도 언젠가는 끝이 납니다. 미운 관계도 그렇습니다.
특별하고, 감사한 관계일수록 더 아끼고 존중하며 오래 이어가는 것이 관계를 빛내는 가장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가장 특별하고, 감사한 관계, 저는 그 관계가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삶 자체를 공유하고 누구보다 많은 것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가족은 끝을 생각하기 어려운 관계이기도 합니다.
늘 내 곁에 있을 것 같다는 착각, 이렇게 계속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이 드니까요.
돌아보면 아쉬울 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때 좀 더 이해해 줄걸, 그때 다르게 받아주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순간들이요.
가까워서, 더 많이 공유했기 때문에 이런 아쉬움의 순간들도 더 많은 것이 가족입니다.
소중한 만큼 존중해 주고, 고마운 만큼 안아줄 수 있는 것이 어른의 성숙함입니다.
적어도 나와 내 가족에게는 그런 성숙함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서로의 마음이 어긋나는 순간들도 있겠지만,적어도 오늘만큼은 그럴 수 있기를요.
모든 관계에는 끝이 있으니까요.
그 끝 앞에 섰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를 관계, 그것이 나와 내 가족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