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의 전기차 충전 1위 플랫폼 SK일렉링크의 어드민 제작기
전기차 시대가 열렸습니다. 2023년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4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확대될 것입니다. 실제로 정부는 오는 25년까지 전기차 113만 대와 급속 충전기 1만 2천 곳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슬로그업은 SK네트웍스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SK일렉링크(구 SS Charger) 프로젝트를 담당했습니다. 미래의 새로운 산업을 떠받칠 프로젝트를 담당한 스쿼드 멤버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안녕하세요, SK일렉링크 프로젝트를 담당하신 분들이시죠?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스노우: 안녕하세요, SK일렉링크 프로젝트 PM인 스노우입니다.
스토미: UI와 UX 디자인을 맡은 프로덕트 디자이너 스토미입니다.
밀란: 서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밀란입니다.
이안: 백엔드 개발자인 이안입니다.
데일: SK일렉링크 프론트엔드 개발을 담당한 데일입니다.
구르미: 저도 데일과 함께 프론트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SK일렉링크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스노우: 전기차 충전 플랫폼이에요. SK일렉링크의 자체 충전 서비스도 이용하면서, 위탁 가맹사와 로밍 제휴사의 충전소도 이용할 수 있어요. 덕분에 사용자에게 가까운 충전소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죠.
슬로그업이 중점적으로 진행한 부분은 어드민 관련 개발 업무예요. 특히 비즈니스 관점에서 모든 서비스 데이터를 중앙으로 축적해서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하는 게 목표였어요.
당시에 어떤 과제가 주어졌나요?
스노우: 일렉링크의 경우 데이터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고, 확인해야 하는 기능의 범위가 넓었던 상황이었어요. 또한 개발해야 할 페이지 수가 초반에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 보니 인터페이스 연동 또한 많을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아, 바로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한 게 아니라 업무의 근본적인 방식부터 고민한 건가요?
스노우: 맞아요. 저희는 단순히 보이는 문제만 해결하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아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비즈니스 요소를 고려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어요. 이게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스토미: 일반적으로 외부 개발사라 하면, 파트너사에서 주는 요건에 맞춰 개발만 진행한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하지만 저희는 파트너사가 주시는 요건에 대해 조금 더 근본적인 시각으로 고민하고 이해한 후 업무를 시작하는 편이에요. 얼핏 보면 업무가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추후 고도화 영역까지 고려해서 체계를 만들어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뒤에 가서 보면 더 효율적이에요.
그렇다면 SK일렉링크를 시작할 때 어떻게 근본적으로 풀어내셨나요?
스토미: 다 같이 어드민을 분석하며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백오피스를 공부했어요. 다양한 기능이 어떤 역할을 하고, 비즈니스적인 필요가 예상되는 기능들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한 자리였어요. 이후에는 저희가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을 정리하여 파트너사와 조율해 나가는 형태로 진행되었죠.
이런 사전조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을 때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더욱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어요.
대단하신데요? 그러면 반대로 어려웠던 부분은 없으셨나요?
스토미: 파트너사에서 추가 기능에 대한 요청을 해주셨을 때, 근본적으로 구조를 변경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해당 기능을 구현하려면 처음부터 모든 구조를 변경해야 하다 보니, 이 부분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개발단도 매우 힘들었을 거고요.
밀란: 파트너사와 논의해서 전체적으로 재점검하고 전반적인 시스템을 재정립하기로 결정했어요. 제대로 된 프로덕트가 되려면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협의한 거죠.
짧은 프로젝트 기간 동안 많은 업무를 진행하신 느낌이신데요? 실제로도 그런가요?
스노우: 네, 그랬죠. 서비스 이해를 넘어 운영 업무까지 동시에 진행해야 했으니까요.
많은 업무들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어떤 점들을 고려하셨나요?
밀란: 슬로그업의 경우 PM뿐만 아니라, 개발PL들도 적극적으로 파트너사와 소통하려 해요. 그래야 실무를 디테일한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거든요.
구르미: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여러 변수가 생겨서 일정이 타이트해지는 경우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두세 단계 앞서 생각하는 게 필요했어요. 개발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현재 작업 중인 업무의 다음 단계까지 고려한 거죠. 이렇게 진행하면 큰 그림 하에 개발이 진행되니 막힘 없이 일이 흘러가면서, 동시에 업무는 시간에 맞춰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죠.
몇 수 앞까지 고려하는 업무라니, 마치 바둑처럼 느껴지네요. 다른 파트는 어떤가요?
스토미: 디자인의 경우 개발에 들어가기 전 정확한 파악을 위해 실무자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그렇게 확인된 페인 포인트를 개선하기 위한 요소를 디자인에 반영했죠. 또 파트너사 담당자의 직무와 상관없이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시연하며 소통하는 편이에요. 프로토타입에서는 실제 개발이 완료되었을 때 어떤 식으로 동작하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거든요. 이러면 파트너사의 이해도 높아지고, 피드백도 정확해요. 전반적으로 업무 속도가 빨라지는 거죠.
스노우: SK일렉링크의 경우, 단시간 내에 퀄리티가 높은 결과물을 만드는 게 저희 목표였어요. 프론트 개발이 핵심적인 프로젝트였죠. 그래서 디자인 파트에서는 표 하나를 그리더라도 추가적인 개발이 필요 없도록 많은 요소를 고려해 가며 디자인을 했어요. 이렇게 요구사항을 빠르게 파악하고 기민하게 움직여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현재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죠. 앞으로도 진행할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설명해 주시겠어요?
스토미: 저희는 파트너사의 비즈니스 목표를 염두에 두고 일해요. SK일렉링크의 현재 목표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소 수를 확대하는 거예요. 그리고 현장에서 시스템적인 문제가 생기거나 기계 정비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어요. 저희 목표도 이와 다르지 않고, 이 계획을 제대로 성공시키고 싶어요.
밀란: 원래 아웃소싱 개발 프로젝트를 주로 담당하는 개발자들은 주어진 프로덕트를 부분적으로 개발하는 일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슬로그업 스타일로 일하다 보면 아웃소싱 개발을 해도 그런 욕심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내 사업 개발하듯이 생각하고 접근하거든요.
SK일렉링크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예요. 파트너사에서 목표하는 바를 이해하고, 잘 협업해서 퀄리티 높은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어요. 책임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는 멤버들과 함께 멋진 프로덕트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에요.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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