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치듯 펜을...
조용히 책상에 앉아, 눈에 보이는 몇 자루의 색연필을 집어 들었다.
생각이 너무 많을 땐, 뭐라도 붙잡고 있어야 조금 도움이 되는듯하다.
색연필에 힘을 꾹꾹 눌러 담아 거칠게 긁어보니
평소 내 이미지 따윈 실종!
낙서처럼 휘갈긴 색의 선들 속에
열기와 뒤엉킨 감정들이 그대로 번져 나온다.
좀 더 거친 질감으로 표현할 수도 있었는데...
이상하고 귀여운 냥이 피터와 보통의 일상을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