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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소리치듯 펜을...

by 낮은소리



조용히 책상에 앉아, 눈에 보이는 몇 자루의 색연필을 집어 들었다.

생각이 너무 많을 땐, 뭐라도 붙잡고 있어야 조금 도움이 되는듯하다.


색연필에 힘을 꾹꾹 눌러 담아 거칠게 긁어보니

평소 내 이미지 따윈 실종!


낙서처럼 휘갈긴 색의 선들 속에

열기와 뒤엉킨 감정들이 그대로 번져 나온다.

좀 더 거친 질감으로 표현할 수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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