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것’ 김민기가 얼마 전에 사망했다.
‘아침이슬’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그는 암담한 70,80세대들에게
문화를 이식시켜주었다.
그는 거리에 나서 돌을 던지기 보다는
노래로 연극으로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했고
대안을 제시한 특별한 사람이었다.
어쩌면 그는 당시의 문화 대통령이었을 것이다.
특별한 한 사람으로
시대의 아픔을 치유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그를 통해 알았다.
많은 젊은이들이 그로 인해 위안을 받았다.
‘아침이슬’이라는
불후의 명곡을 목이 터지라 부르고
거리에 나가 최루탄을 맞아도 씩씩했다.
그가 부른 ‘상록수’도
우리들 세대에겐
사이다 같은 노래다.
이제 그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다.
정권과 싸우던 우리들의 친구였고
선배였다.
영면하시고
고통없는 곳에서
아름다운 노래 많이 부르시길 기원합니다.
비오는 오늘
마음 속에 조기를 걸었다.
영원한 '뒷것' 김민기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