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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효승 변호사 Jun 19. 2024

다가온 미래, 올 재택 근무

올라탈 것인가? 바라볼 것인가?

재택근무라는 제도에 대해 왈가왈부하기엔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재택근무 제도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대표로써 재택근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 문화, 산업을 바꾸었지만, 가장 두드러지게 바꾼 것은 '노동자의 근무 문화'이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일을 한다는 것은 '직장(장소)'에 출근해, '일(업무)'를 하고 정해진 시간까지 일을 하고나서 퇴근하는 것이 일반적인 노동 환경이었다.


그러나 PC의 발달로 사람은 점점 장소에 제한이 풀리기 시작한다. A에서 B까지 메일을 보낸다는 것은 적어도 며칠에서 해외에 있는 사람은 몇 달이 걸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email의 등장으로 장소의 제한이 사라졌고, 모바일의 발달로 단순 글뿐만 아니라 통화, 비디오, 사진, 오디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거리 제한없이 단숨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어느 정도 발달한 모바일 성능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맞물리면서 현대인들은 '재택근무'가 활성화 되었다. 21년도에는 매출 상위 50개 기업의 재택근무 비율은 91%에 달할 정도로 급격하게 치솟았다. 코로나가 불러온 재택근무 활성화는 이제 소수의 기업에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친화적인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업에서도 적용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로켓펀치'라고 비즈니스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알리콘'이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의 경우 2015년부터 모든 임직원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운영해온 자율근무 노하우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을 정도로 자율 근무에 대한 자부심과 철학이 상당하다.

 

알리콘(로켓펀치)의 자율 근무 문화 – 2021년 : 자율 근무 습득 지침서 '자습지' - 로켓펀치 공식 블로그 (rocketpunch.com)


나는 재택근무를 어떻게 적용했는가?


나는 시대에 발맞춰 변호업에도 재택근무를 적용했다. 오프라인 의존도가 높은 직원의 경우는 사무실에 출근하지만, 오프라인 의존도가 낮은 마케팅 직원의 경우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마케팅에 대해 전문적인 인력을 채용해, 매일 할당량을 부여함으로써 재택근무의 장점을 활용했다. 마케팅의 경우 소통하는 빈도수가 적기에 가능했다. 재택근무를 적용할 경우,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직원들은 출퇴근을 아껴, 업무에 집중해 성과를 더욱 많이 낼 수 있었고, 그 성과가 회사의 이익으로 돌아오는 선순환이 이루어졌다. 또한 큰 사무실이 필요하지 않아 임대료를 아낄 수 있었고 그 아낀 비용은 직원의 보상으로 돌아가니 선순환의 고리가 더욱 견고해졌다. 


위에 이야기한 알리콘이라는 회사말고도 13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있지만 모두 원격근무를 진행하고 있는 'Gitlab'이라는 회사도 있다. 이미 우리는 새로운 환경, 다가온 미래 속에 살고 있다. 나는 '올 재택 근무제'를 도입하고 싶지만 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 다가온 미래가 당연한 미래가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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