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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효승 변호사 Jun 25. 2024

사업을 하면 세상이 배움터이다.

날마다 배움

사업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20대 후반부터 변호업, 30대 초반부터는 기존 사업에 여러 개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법률사무소를 개업했을 때만 해도 의뢰인의 재판에만 신경쓰기만 하면 됐지만, 점점 사무소가 성장하고 법인으로 전환하고 여러 개 사업을 추가하면서 나는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마주해야 했다. 쉬는 날 없이 매일 사무실에서 더 좋은 판례와 정보 찾으면서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했다.


나도 처음 대표가 되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혼자서 사업의 방향을 정해야 하고, 직원 채용, 사업 정체성, 가격 결정, 리더십, 복지제도 등 수 많은 것을 직접 결정하고 책임을 져야 했다. 그래서 사업 초반에는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고민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는 쌓이고 좋은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과거의 방식을 계속해서 반복할 뿐이었다. 


갑갑한 마음에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하면 사업이 성장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졌다. 지인은 '처음부터 잘 되는 일은 없다며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위로와 함께 변호업에만 국한되지 말고 다른 사업을 찬찬히 보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적용해보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감사하다는 답변과 식사 약속과 함께 통화가 끝나고 침대에 누워 마무리 했다.


해가 뜨고 출근길에 들르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한 잔 시켰다. 평소였으면 업무 메신저앱을 열어 업무처리하기 바빴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날은 찬찬히 출근시간대의 분주한 카페 모습을 가만히 바라봤다. 


'커피 기다리는 사람은 많은데, 출근 시간대에 직원이 2명이네. 직원들 힘들어 보이네. 1명이 주문받고 1명이 음료제조하면 밀릴텐데. 3명은 안되나?'

'키오스크가 2대네. 3대로 늘리면 커피 주문 받는 직원이 음료 제조하느라 빨리 커피음료를 만들어낼텐데. 그럼 2명으로도 힘들지 않게 일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직원들이 쉽게할 수 있는 일은 외주주고 정말 중요한 일하는데 업무분장해야겠다.'

'키오스크는 어디다 두지? 손님이 문을 열자마자 보이게 두어서 손님들이 직접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키오스크주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되겠다. 우리 사무실도 동선을 바꾸어 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위의 생각처럼 질문과 대답이 쏟아져나왔다. 질문과 대답이 빠르게 오가는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나는 커피를 들고 사무실로 가서 내 사무실에도 적용해보았다. 새로 적용한 아이디어는 내게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다. 그 후로 나는 세상이 내 배움터라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이 뜨이자 나는 효과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계속해서 내 곁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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