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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환 Apr 21. 2024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 웹툰 리뷰

주인공인 27살 공무원 준비생 남기한은 16년 전 과거 초등학생으로 돌아가게 된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다시 시작하는 인생 엘리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이다.   

  

이 웹툰은 네이버라는 플랫폼에서 인기 있는 작가 미티의 데뷔작이자 대히트 작품인데 명작은 결말을 알고도 다시 찾는다라고 2011년에 완결했지만 지금 다시 찾아볼 만큼 탄탄한 스토리 설정과 개성 있는 캐릭터로 구성되어 매력적인 작품이다. 또한 미티작가 작품의 특징이 처음에는 개그물인가 일상물인가 가볍게 시작하지만 갈수록 블록버스터급 메인스토리가 시작되어 가볍게 입문하지만 점점 빠져들게 하는 연재방식이 수많은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수많은 웹툰에서 회귀물이라는 설정을 좋아하는데 사실상 이 작품이 원조 회귀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초반에는 초등학교(국민학교)에 다시 다니며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일상을 보내는 개그물/일상물로 어른의 기억을 통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지질했던 예전의 자신을 바꿔나가 미래의 엘리트가 되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자신만이 회귀한 게 아닌 다른 회귀자와 만나며 대립하는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의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게 실제로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했던 유치한 장난, 사소한 다툼이 현실적으로 잘 반영되어 있다. 우리가 실제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생각을 해봤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돌아간다고 해도 비트코인에 투자해야지 과거의 불행했던 사건을 막아야지 해도 현실의 힘없는 초등학생으로 돌아가면 돈이 없고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어른들 때문에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장면들이 사실적이면서도 일련의 사회현상을 반영한다는 점이 공감이 많이 갔다.

작품 후반으로 갈수록 무거운 주제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등장하게 되는데      

작품에 나오는 글 중에     


물질적인 목표를 쫓는 사람들을 속물이라고 비난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넓은 집과 좋은 차가 스스로 정한 목표라면 그것을 향해 뛰어도 좋다 안정적인 삶을 원하는 사람은 그런 직업을 얻기 위해 뛰어가는 것도 전혀 나쁘지 않다

스스로가 정한 것이라면 응원하고 격려할 일이다

분명히... 하지만 그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꿈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을 테다. 항상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할까 현실적으로 먹고살 수 있는 것을 할까 인생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가 많다. 글을 쓰는 나도 아직 정한 건 없고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자신의 가치를 알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보낸다면 그것만으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내가 과거라는 양분으로 살아가게끔 하루하루 알차고 내일의 하루가 기대되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는 재미와 인생의 교훈까지 주는 맛있는 작품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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