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속에 변하지 않는 것
변화는 희망이 되기도 하지만 두려움을 낳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영 똑같은 일만 일어난다면 삶이 지루할 것입니다. 사람은 변화의 극단에서도, 정체의 극단에서도 평안을 느끼지는 못합니다.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변해갈 수밖에 없는 삶에,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적절히 섞여있을 때 비로소 안정을 느낍니다.
한결같다, 여전하다, 신실하다 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주는 부드러운 단단함이 느껴지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거부하지 않으면서, 언제나 자리를 지켜줄 믿을만한 존재가 있다면 축복받은 삶일 것입니다. 아서 프랭크는 <아픈 몸을 살다>에서 질병에 걸린 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멀어져 가는 것을 보며 외로웠다고 적어두었습니다.
'알 수 없다'는 미래의 불확실성이 두려움을 일으키곤 하지만
모든 것이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좋아합니다.
한결같이 나와 함께할 존재들과
여전히 밤하늘에 보일 별들과
신실하게 나를 사랑해 줄 존재
이런 기대함이 두려움 속에서도 현재를 살아갈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어 누군가의 기대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