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보자.
나는 세상에서 제일 자신 없는 것이 글쓰기이다. 학창 시절 글짓기로 상을 타 본 적이 없다. 지금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지만 지난 8일 성수동 작가의 여정 팝업 전시에 다녀와서 용기를 얻었다. WAYS OF WRITERS에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자신만의 시선을 담아 세상을 향해 글을 쓰는 사람이 브런치 작가라는 말에 나의 능력을 반신반의하며 일단 써 보기로 했다.
‘어느 날 작가가 되었다’ 코너에는 제11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자 10명의 소개와 저서 그리고 작가의 키워드가 전시되어 있었다. 평범한 직장인을 비롯하여 자신의 삶에서 책을 출판할 정도로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나도 글을 쓰기 위해서는 키워드에 관심을 갖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계속 쓰면 힘이 된다’ 코너에는 브런치스토리에서 몇 년째 꾸준히 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5인의 브런치 작가’가 소개되었다. 그들이 언제 브런치 작가가 되었는지, 5인의 작가의 글쓰기 레시피와 작가의 여정을 통해 그들이 집필한 저서를 연대순으로 보기 좋게 나열해 놓았다. 5인의 브런치작가 중에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사람은 황보름 작가였다. 2021년에 출간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종합 베스트셀러가 되어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25개 이상 국가에 판권이 수출되었다고 한다. 또 2024년 일본서점대상에서 번역부문 1위 수상도 하였다고 한다. 브런치 작가로 출발하여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하니 놀랍다. 며칠 전에 접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처럼 영광스럽고 기쁜 소식이 브런치 작가에서도 탄생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훌륭한 많은 작가들이 K-POP처럼 K-문학으로 노벨문학상을 많이 수상하였으면 좋겠다.
‘나와 글이 세상과 만난다면’ 코너에는 내 세계의 확장, 공유를 통해 연결되는 경험이 키워드다. 나만의 키워드를 찾고, 글쓰기의 요령과 영감을 수집해서 직접 글을 써 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다음 글의 키워드를 정했다. 지난날 기억 속에 떠오르는 ‘추억’에 대해서 나의 생각과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한다.
마지막 에필로그 ‘작가라는 평생의 여정’에 있는 글들이 나에게 감동과 용기를 주었다.
ㅡ 글쓰기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누리는 재능이 아닙니다. 브런치스토리는 소소한 일상의 순간과 작은 깨달음 속에서 우리는 모두 작가가 될 수 있음을 꾸준히 전해왔습니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섬세하게 바라보며 글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 작가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ㅡ
ㅡ 중요한 것은 완벽한 글이 아니라, 진솔하게 자신을 담아내는 것입니다. 글쓰기 요령보다도 나만의 생각과 이야기가 중요합니다. ㅡ
이 문구에 힘입어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좀 더 섬세하게 바라보고, 나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는 글을 써보기로 감히 용기와 욕심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