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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소현 Nov 05. 2024

회사원의 메일보내는 방법 1. 문단 띄어쓰기

그사람은 내가 글을 잘쓰니까 그걸 살려보라고 했어.

예술 하지 말고 아빠 사업 물려받지 말고

그래서 글 쓰기 싫어

고통스럽고 힘들때 좋은 글이 나오는 것도 싫어

그사람에게 그만 만나자고 한것은 후회하지만 그당시에 나에게는 예쁜 쉼표, 우리에게는 예쁜 마침표였어.

그만 만났어야 했어.

근데 슬픈건 난 내가 그사람을 만났던건지 몰랐어

그대 덕분에 나는 지금 좀 정상인처럼 보여

깊이 고민한 문제를 신중하게 말할때

문단을 띄는 이 방식도

그사람에게서 배워서

감성팔이처럼

보고싶다고

안하고

미안하다고

그만할게

찌질한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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