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의 정상화
나는 너무 힘들어서 나의 시간은 항상 혼자 빨랐다.
빠르게 욕심을 냈지만 내 행동은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남들보다 느리게 움직였다.
웅성웅성거렸던 세상은 더이상 웅성거리지 않았고,
서있기 힘들고 중심이 이상했던 나의 추는 가운데로 돌아왔다.
블랙홀들로 가득하여 자칫하면 빨려들어갈까 조심 또 조심하였고, 잠깐, 방심하면 곧, 빠져들어 헤어나올수 없어…
매일 아버지 사무실 오피스텔 벽면 차 뒤에 고양이 눈가리고 아웅 하며 담배를 한대 두대 세대 … 피다가 매일 한갑씩 꼬박 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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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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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의 우주는 평온함을 되찾았다.
세상의 초침과 분침이 쉬지않고 일하는 동안, 자동차가 동네 앞에서도 쌩쌩, 집앞 중학교 아이들이 끝나고 학원 가고 와글와글 모여 있는 동안,
나의 세월은 그다지 흐르지 않아
되는방법도 몰랐던 시크한 어른이 아니고 나는 사실은 여전히 어린아이.
지금 보아하니,
자욱한 아지랑이가 드리웠던 눈앞과 세상은
나름대로 조용하고 예뻤다.
반짝이진 않지만, 평화로워서 예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