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am 8:30 아침에 하기 좋은 요가 13분, 다리 스트레칭 5분, 역시 오른쪽 어딘가가 단단히 아프다. 일단 가능한 위치에서 머물면서 바라보기, 고통에 집중하지 말고 호흡에 집중할 것
펀치, <어떤 만화 편집자 이야기> 김해인, 스위밍꿀
37p-59p
45p 진심으로 사람발을 동동 구르게 만들 정도로 아쉬운 일은 세상에 생각보다 별로 없다.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이, 그런 마음이 든다는 것이 오히려 좋을지도 모른다.
글쓴이를 밤마다 구남친처럼 질척이게 하던 작품(저 작품을 내가 편집했어야 했어라는 속마음)으로 오카자키 교코의 '리버스 에지', 정해나의 '요나단의 목소리'를 들고 있다. 리버스 에지는 읽은 기억이 나는데(하지만 가물가물하다) 요나단의 목소리는 챙겨봐야겠다. 요새 만화를 안 본 지 너무 오래됐구나 하며 참회의 시간 30초. 그 외 트렌드 웹진을 보다가 아침 시간이 다 갔다. 와야마야마 여학교의 별 보고 싶어서 어디서 빌려 보지? 젠스파크를 검색했더니 만화책을 택배로 대여해 주는 서비스가 있었다. 세상에. 또 나만 몰랐나. 바쁘다 바쁘다. 현대사회. 하지만 지역도서관에 섭외해 보니 상호대차로 빌릴 수 있었다. 일단 신청해 뒀다.
1월 22일 10분짜리 요가, 다리스트레칭 5분 역시나 아프다.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이야기장수
이 책은 출간당시에 읽을 기회를 놓쳤다가 송길영의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에>에 언급된 것을 보고 퍼뜩 손에 잡은 책이다. 속도감과 리듬감이 느껴진다.
1월 23일 늦잠 잤다. 아침요가를 5분 정도로 짧게, 다리스트레칭은 2분 정도만. 여전히 오른쪽 햄스트링과 엉덩이 근육으로 이어지는 어딘가가 아프지만 처음보다는 가동범위가 살짝 넓어진 것 같기도 하다.
상호대차 서비스를 신청해 둔 만화책 두 권을 받기 위해서는 빌려둔 책중에 두 권을 반납해야 한다. 거의 다 읽어가던 책 두 권을 재빨리 읽고 반납했다.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이야기장수
231p 티타는 안다. 약간의 정성과 상상력만 발휘하면 훌륭한 식사를 차릴 수 있다는 것을.
307p 가족의 유산 중 좋은 것만을 물려받을 수 있을까.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그들로부터 멀리 갈 수 있을까. 혹은 가까이 머물면서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서로에게 정중한 타인인 채로 말이다.
마저 읽던 한 권은 <유한계급>이라는 책이고 3분의 2 정도만 읽고 대충 휘리릭 넘긴 후 반납했다.
<여학교의 별> 와야마야마, 문학동네 65쪽까지 읽다가 오랜만에 보는 종이 만화책이라 아끼며 봤다.
그리고 그 후론 기록을 안 했다. 헤헷
어젯밤에는 베카레비의 <나이가 든다는 착각>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어딘가 사이비 같은 느낌도 살짝 났지만) 역시 인간은 평생 공부하고 운동하고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억지로 잠을 청했지만 결국은 잠이 안 와서 믹싱을 좀 하다가 다섯 시에 잠에 들었다. 지금 곡들이 쌓여는 있는데 마무리가 안된 채 시간만 가고 있다.
연휴 일주일 동안 거의 운동을 안 한 것 같다. 그래도 매일 스트레칭은 한 나 자신을 칭찬한다.
그 외 빌린 도서가 이틀 연체됐다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
<뱁붐우>를 계속 써나갈 수 있을지(자꾸만 까먹는 이유로) 걱정은 되지만 뭐라도 올리는 삶을 계속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독자님들도 이번 주에는 원하는 대로 시간을 경영하시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