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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똠또미 Jul 12. 2024

차가운 계곡에 풍덩

일상의 여유 찾기

무슨 말을 써야 할까요?



글감이 있으려면 어떤 일이나 상황이 나에게 세게 전달되어 와야지 글을 쓸 힘이 난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지금 어떤 글을 써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넘쳐난다.


창작은 고통이라 하지만 나에게 창작은 이야기를 하는 창구라 해방감을 느끼며 만족감을 경험시켜 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런 나의 즐거움이 요즘 사라지는 듯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아쉬우면서도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도 되는 건가 싶다.




삶에서 몇 번 누릴 수 없는 일이라 이런 평탄하고 평범한 상황이 큰 감사함이기도 하지만 순탄한 삶이 너무 무료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에 얼마나 내가 누리지 못하고 평범하게 살지 못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나 조차도 처량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스스로를 잘 챙겨야지 남들이 나를 더 응원해 주고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요즘 나는 나 혼자만을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괜히 남걱정 사서 할 필요 없으며, 남의 일에 끼어들어서 훈수 두거나 이야기하기에는 상담실에서도 충분히 벅차므로 난 좀 더 내려놓고 살기로 했다.


내 맘대로 커스텀


모두 내려놓고 나자 아무것도 없는 0의 상태가 될지 알았지만 심심함도 느끼고, 권태감을 느끼지만 이 모든 게 다 내가 여유가 생겨서 느낄 수 있는 삶들이기 때문에 지금의 삶에 빠져서 집중해 보기로 했다.


강박적으로 해오던 운동을 조금 내려놓고 건강하게 운동을 하려고 하고 있으며, 밤에 먹는 야식의 맛있음을 깨닫고 누구보다 여유롭게 먹고 있고, 매일 구겨 넣었던 옷들을 다시 꺼내서 새롭게 입고 꾸며보는 여유도 생겼다.


모든 것들에 여유가 생기자 어릴 때 좋았던 기억으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시원하게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당신의 요즘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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