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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gowords Apr 27. 2024

해야 한다는 망령

불성실함의 성실함

일기를 8년째 써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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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떠올랐는가?


성실하다, 부지런하다, 뭐 이런 거?


그렇다면 미안하다. 띄엄띄엄의 탈을 쓴 성실함과 부지런함 되시겠다.




내가 쓰고 있는 일기 어플의 실제 캘린더 모습이다. 다른 달도 별로 다르지 않다.



역설적이게도, '들쑥날쑥한 불성실함'이 8년 기록이라는 성실함을 만들어냈다.


뭔가를 꾸준히 하지 못할까 봐 두렵다면 우선,
'꾸준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면 어떨까?


스스로에게 '해야 한다'는 요구를 많이 할수록 내 자유의지와 동기는 의무감이란 망령에 무참히 짓밟혀 버리고, 결국 퍼져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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