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gowords Apr 27. 2024

예술과 진로- 生의 의미

어떤 일을 해야 이 생()이 의미 있을까, 이 문제는 상담을 할 때도, 나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주제이다. 




직업이 심리상담사라고 하면 언뜻 심리문제만을 다룰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내가 대학에서 일하기도 하고 먹고사는 문제는 어느 시대든 지상 최대 과제인 데다, 개인적으로도 진로를 많이 바꾸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머리가 아프다. 


이제 사회는 일생 동안 최소 4-5번의 진로 전환을 해야 하는 시대로 진입했고, 개인은 생존을 위한 잦은 전환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가 만나는 창작자들은 예술계열이라 그런지 유달리 하나의 진로에 갇힌 느낌이 든다.


표현해 본다면 대략 이런 느낌? 


- 보통 대학생: 이거 아닌 거 같은데 딴 거 할까
- 예술 대학생: 이것만 했는데 딴 거 할 수 있나
- 보통 대학생: 내가 뭘 해 먹고살 수 있을까
- 예술 대학생: 이걸 해도 먹고살 수 있을까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해서 지금에 이르렀는데, 하나의 꿈을 꾸면서 쉼 없이 달려왔는데, 막상 다다른 길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벽인 느낌일 때, 진로라는 단어는 어느덧 생을 흔드는 주제가 되어 버린다. 


나는 나를 포함해서 모든 개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생을 최대한 반짝이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자신에게 주어진 잠재력을 맘껏 꽃 피우면서 찬란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생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시들시들, 힘을 잃어버리는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안타까워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요즘, 미래사회 변화, 콘텐츠 트렌드, 개인 생존에 관한 글을 엄청 열심히 읽고 있다. 인사이트를 쌓아서 미래를 고민하는 개인이자, 창작자인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으로 돌려주고 싶어서. 내가 머리가 아픈 만큼 도움이 되는 뭐라도 나오길 기대하면서 말이다.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들이 떠다닌다. 그 속에서 실마리 하나는 잡은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장르와 정체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