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짜오 베트남 미싱소리 << 시 (타국의 밤) >>
타국의 밤
손톱만큼 빠진 보름 상현으로 가는가
살포시 안기는 창문 틈 그림자
고향의 달과 다를 바 없네.
치오 치오 펀칭소리
드르륵드르륵 미싱소리
철커덕철커덕 토 라스팅 소리
평소와 다를 바 없는 기계들의 합창
선장과 일등 항해사의 선상회의
잘못된 방향타는 침몰의 늪
나는 살얼음판 한가운데 서있는 아홉 살 소년
공황장애와 같은 예고 없는 정전
정전의 어둠 속에 들리는 공원(工員)들의 환호성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걸까
환희의 아우성은 멈추질 않네.
희미한 기억 속 30년 전 우리의 데자뷔
모습은 같지만 다른 행동
걱정의 하룻밤 인생은 고민의 연속
이가 아니면 잇몸이 대신하듯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길
걱정 말아요 소년이여
동트는 새벽은 올 것이니
걱정말아요 선장이여
그래도 태양은 떠오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