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 새로 문을 연 빈티지 가구 쇼룸 겸 카페
경기도 포천에 새롭게 문을 연 카페 겸 빈티지 가구 쇼룸 디케이에프에프(dkff)
창고였던 건물을 재해석해 탄생한 공간은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매력적인 색채감과 유니크한 감도를 선보이는 무척 인상적인 곳이었다.
⠀
높은 층고와 큰 창을 바탕으로 직선미를 살린 내부.
여러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개성적인 소재와 형태, 색으로
자리마다 포인트를 주었고, 다양한 가구와 식물이 배치되어 더욱 흥미롭게 공간을 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조경에서 기둥, 심지어 배선과 화장실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미적으로 신경을 쓴 모습.
dkff는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를 직접 수집, 바잉 해서 판매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만큼,
쇼룸 공간은 유럽에서 아카이빙한 빈티지 가구와 오브제로 채워져 있었는데,
몇 대를 내려오는 장인의 가구나 유명 작가의 작품 등
높은 안목으로 셀렉한 다채로운 물건이 진열되어 꼭 둘러보길 추천해 본다.
정말 탐나는 아름다운 오브제와 가구가 많았다.
쇼룸은 사전 예약으로도 운영되니 가기 전 또는 가면서 미리 예약해 놓자.
카페 메뉴로는 시그니처 커피를 포함한 여러 가지 음료와
르뱅 쿠키, 프렌치토스트, 와플 등의 디저트를 갖춘 dkff.
커피는 내가 무척 좋아하기도 하는 명동의 로스터리 로투스의 원두를 사용해 그 퀄리티가 뛰어났고,
르뱅 쿠키는 프랑스 밀가루와 크림치즈, 발로나 초콜릿과 dkff만의 방식으로 블랜딩한 버터로 만들어 풍부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귀엽게 마시멜로우가 장식된 핫초콜릿과 큼지막한 프렌치토스트는 눈으로도 한번 즐기게 되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프렌치토스트는 특히 크렘 앙글레즈에 재운 브리오슈를 오븐 스트링 등의 과정을 거친 후 수제 시럽, 말돈 소금과 함께 내어주는데, 한입 먹자마자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기억에 남았다. 그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참을 수가 없었던 매력적인 디저트.
⠀
포천이 거리가 있기도 해서 조금 고민을 하다 다녀왔는데,
그 선택이 정말 만족스러울 만큼 dkff는 잘 만들어진 공간이었다.
2층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들어
언제 또 포천에 가게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
넓은 공간에, 매력적인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는 카페라 근처에 가시는 분들께 한번 권해보고 싶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부흥로 133 1층
insta: @dkff.cafe
12:00 ~ 20:00 / 월요일 휴무 / 주차 가능
아메리카노 (6.0), 핫초콜릿 (7.5), 프렌치토스트 (11.0) 등
⠀
인스타에 적은 글을 그대로 옮겨와 봤습니다. 사진은 살짝 다르고요.
포천에 꽤 트렌디한 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인테리어만 봐도 딱 요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색감, 디자인으로 채워져 있죠.
아무래도 dkff는 원래 가구 쇼룸을 하던 브랜드라 그런지 이런 감각이 무척 좋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기둥이나 배선 등에 들어간 디자인에서도
큰 공간임에도 레일 조명이 아닌 핀조명으로 채운 것에서도
그들이 어떠한 부분에 신경을 썼는지가 확연하게 느껴졌습니다.
많이는 모르지만 저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가구나 오브제 등을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 쇼룸에서 본 물건들은 정말 유니크한 게 제법 많아서 눈이 호강을 했습니다.
들어보니 파리에서 조명을 세 개씩 양손과 배낭에 넣고 돌아다니며 구해오셨다는데
이쪽 일도 밖에서 보기엔 참 화려한 면만 보이는데 역시 쉽지는 않구나 싶었고요.
그리고 제법 식음료에도 정성을 쏟으신 모습입니다.
저는 dkff 커피 쪽과 관련 있는 로투스 로스터리의 대표님을 통해 이곳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커피도 참 괜찮았고, 은근 디저트도 편하게 먹기 좋았습니다.
르뱅쿠키야 진짜 호불호 없이 먹기에 딱 좋은 식감과 맛이었고
프렌치토스트는 작년 대유행을 한 디저트이니만큼 이곳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시럽과 말돈소금 정도를 더한 심플한 타입인데도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식감도 그렇고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 덕분인지
그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계속 먹고 있더라고요.
저도 카페(이제는 와인바가 되어가는)를 해보고 프렌치토스트나 쿠키를 팔아 본 입장이기도 해서
이 정도면 카페 메뉴로는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당연히 프토 장인, 쿠키 장인 요런 걸 바라는 게 아니니까요.
그 뭐라고 해야 할까
카페를 하나 만들려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죠.
이곳은 인테리어적인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쓴 곳인데
제가 해보고 싶었던 디테일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실 전기 배선 하나하나에 색을 넣는다거나 화장실 거울 디자인을 독특하게 만든다거나 하는 게 쉽지 않죠.
물론 이곳을 개인이 혼자서 다 만들진 않았지만 아무튼 미적 센스가 있는 사람들은 좀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핫초콜릿에 올라간 마시멜로우에 귀여운 표정을 넣는 것도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누군가가 신경을 써야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업장을 해보니 알아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곳을 예를 들면 카운터 쪽에 간단한 주황색 가벽을 하나 세우는 데도
창문은 몇 mm로 해야 하는지 틀에 몰딩은 어떻게 넣을지 미닫이로 할 건지, 폴딩으로 할 건지
색은 어떻게 칠할 건지, 문을 달지 말지 등 사장님이 직접 결정해야 하는 것이 정말 산더미 같이 많아요.
그래서 그 선택을 줄이기 위해 인테리어 팀에 의뢰를 하는 것이겠지만요.
저는 제 가게를 만들 때 전부 하나하나 정해야 했어서 그런지
다른 카페를 보면 항상 멋지고 부럽고 대단해 보이기만 합니다.
태생적으로 음식 센스도 디자인 센스도 타고나지 않아서 매일 레퍼런스를 뒤지고 뒤지고 해야
그나마 하나가 결정되고 그런 게 계속 반복이었거든요.
심지어 그렇게 했는데도 결과가 썩 맘에 들지 않을 때도 많았고요.
말이 많이 샜는데 아무튼 dkff는 꽤 멋진 카페였습니다.
포천에 있는 카페들이 요런 느낌보다는 좀 클래식한 곳이 많던데 그래서 더 색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여전히 부족한 사진과 두서없이 긴 글인데 봐주시는 분께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