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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성 Jan 19. 2024

디케이에프에프 (dkff)

포천에 새로 문을 연 빈티지 가구 쇼룸 겸 카페


포천에 생긴 감각적인 카페 dkff

경기도 포천에 새롭게 문을 연 카페 겸 빈티지 가구 쇼룸 디케이에프에프(dkff)

창고였던 건물을 재해석해 탄생한 공간은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매력적인 색채감과 유니크한 감도를 선보이는 무척 인상적인 곳이었다.

높은 층고와 큰 창을 바탕으로 직선미를 살린 내부.

여러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개성적인 소재와 형태, 색으로

자리마다 포인트를 주었고, 다양한 가구와 식물이 배치되어 더욱 흥미롭게 공간을 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조경에서 기둥, 심지어 배선과 화장실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미적으로 신경을 쓴 모습.


카운터 쪽만 봐도 디자인에 신경 쓴 모습이 확 느껴진다.

dkff는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를 직접 수집, 바잉 해서 판매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만큼,

쇼룸 공간은 유럽에서 아카이빙한 빈티지 가구와 오브제로 채워져 있었는데,

몇 대를 내려오는 장인의 가구나 유명 작가의 작품 등

높은 안목으로 셀렉한 다채로운 물건이 진열되어 꼭 둘러보길 추천해 본다.

정말 탐나는 아름다운 오브제와 가구가 많았다.

쇼룸은 사전 예약으로도 운영되니 가기 전 또는 가면서 미리 예약해 놓자.


전부 직접 유럽을 돌아다니며 모은 물건들이라고 한다.


카페 메뉴로는 시그니처 커피를 포함한 여러 가지 음료와

르뱅 쿠키, 프렌치토스트, 와플 등의 디저트를 갖춘 dkff.


커피는 내가 무척 좋아하기도 하는 명동의 로스터리 로투스의 원두를 사용해 그 퀄리티가 뛰어났고,

르뱅 쿠키는 프랑스 밀가루와 크림치즈, 발로나 초콜릿과 dkff만의 방식으로 블랜딩한 버터로 만들어 풍부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프렌치토스트가 정말 좋았고 음식과 음료를 담는 식기까지 예뻤다.


귀엽게 마시멜로우가 장식된 핫초콜릿과 큼지막한 프렌치토스트는 눈으로도 한번 즐기게 되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프렌치토스트는 특히 크렘 앙글레즈에 재운 브리오슈를 오븐 스트링 등의 과정을 거친 후 수제 시럽, 말돈 소금과 함께 내어주는데, 한입 먹자마자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기억에 남았다. 그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참을 수가 없었던 매력적인 디저트.

포천이 거리가 있기도 해서 조금 고민을 하다 다녀왔는데,

그 선택이 정말 만족스러울 만큼 dkff는 잘 만들어진 공간이었다.

2층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들어

언제 또 포천에 가게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

넓은 공간에, 매력적인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는 카페라 근처에 가시는 분들께 한번 권해보고 싶다.


아름다운 디자인이 더해진 곳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부흥로 133 1층 

insta: @dkff.cafe

12:00 ~ 20:00 / 월요일 휴무 / 주차 가능

아메리카노 (6.0), 핫초콜릿 (7.5), 프렌치토스트 (11.0) 등




인스타에 적은 글을 그대로 옮겨와 봤습니다. 사진은 살짝 다르고요.

포천에 꽤 트렌디한 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인테리어만 봐도 딱 요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색감, 디자인으로 채워져 있죠.

아무래도 dkff는 원래 가구 쇼룸을 하던 브랜드라 그런지 이런 감각이 무척 좋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기둥이나 배선 등에 들어간 디자인에서도

큰 공간임에도 레일 조명이 아닌 핀조명으로 채운 것에서도 

그들이 어떠한 부분에 신경을 썼는지가 확연하게 느껴졌습니다.


많이는 모르지만 저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가구나 오브제 등을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 쇼룸에서 본 물건들은 정말 유니크한 게 제법 많아서 눈이 호강을 했습니다.

들어보니 파리에서 조명을 세 개씩 양손과 배낭에 넣고 돌아다니며 구해오셨다는데

이쪽 일도 밖에서 보기엔 참 화려한 면만 보이는데 역시 쉽지는 않구나 싶었고요.


그리고 제법 식음료에도 정성을 쏟으신 모습입니다.

저는 dkff 커피 쪽과 관련 있는 로투스 로스터리의 대표님을 통해 이곳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커피도 참 괜찮았고, 은근 디저트도 편하게 먹기 좋았습니다.

르뱅쿠키야 진짜 호불호 없이 먹기에 딱 좋은 식감과 맛이었고

프렌치토스트는 작년 대유행을 한 디저트이니만큼 이곳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시럽과 말돈소금 정도를 더한 심플한 타입인데도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식감도 그렇고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 덕분인지 

그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계속 먹고 있더라고요. 


저도 카페(이제는 와인바가 되어가는)를 해보고 프렌치토스트나 쿠키를 팔아 본 입장이기도 해서

이 정도면 카페 메뉴로는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당연히 프토 장인, 쿠키 장인 요런 걸 바라는 게 아니니까요.


그 뭐라고 해야 할까

카페를 하나 만들려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죠.

이곳은 인테리어적인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쓴 곳인데 

제가 해보고 싶었던 디테일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실 전기 배선 하나하나에 색을 넣는다거나 화장실 거울 디자인을 독특하게 만든다거나 하는 게 쉽지 않죠.

물론 이곳을 개인이 혼자서 다 만들진 않았지만 아무튼 미적 센스가 있는 사람들은 좀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핫초콜릿에 올라간 마시멜로우에 귀여운 표정을 넣는 것도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누군가가 신경을 써야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업장을 해보니 알아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곳을 예를 들면 카운터 쪽에 간단한 주황색 가벽을 하나 세우는 데도 

창문은 몇 mm로 해야 하는지 틀에 몰딩은 어떻게 넣을지 미닫이로 할 건지, 폴딩으로 할 건지

색은 어떻게 칠할 건지, 문을 달지 말지 등 사장님이 직접 결정해야 하는 것이 정말 산더미 같이 많아요.

그래서 그 선택을 줄이기 위해 인테리어 팀에 의뢰를 하는 것이겠지만요.


저는 제 가게를 만들 때 전부 하나하나 정해야 했어서 그런지

다른 카페를 보면 항상 멋지고 부럽고 대단해 보이기만 합니다.

태생적으로 음식 센스도 디자인 센스도 타고나지 않아서 매일 레퍼런스를 뒤지고 뒤지고 해야

그나마 하나가 결정되고 그런 게 계속 반복이었거든요.

심지어 그렇게 했는데도 결과가 썩 맘에 들지 않을 때도 많았고요.


말이 많이 샜는데 아무튼 dkff는 꽤 멋진 카페였습니다.

포천에 있는 카페들이 요런 느낌보다는 좀 클래식한 곳이 많던데 그래서 더 색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여전히 부족한 사진과 두서없이 긴 글인데 봐주시는 분께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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