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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May 09. 2024

서평 쉽게 쓰는 법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가 알려주는


지은이 : 이혜진

19년 차 직장인, 11년 차 엄마

도서 인플루언서, 글쓰기 강사

저서: <일상이 독서다><서른의 용기>



어른이 된 이후로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읽은 책 기록하는 법'


학창 시절을 제외하고는 글쓰기에 대한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 그러던 내가 북리뷰어가 되고자 글쓰기를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몇 권의 책 리뷰를 쓰면서 줄거리를 위주로 쓸 때도 있었고, 나의 감상을 중심으로 쓴 적도 있었다.


내용이 방대하다 보면 어느 하나에만 꽂혀 쓰기도 했고 어떤 글은 너무 내 생각만 늘어놓은 게 아닌가 싶을 것도 있었다.


쓰고 나서도 늘 맘에 들지 않는 나의 글을 읽으며 글쓰기 공부가 필요함을 느꼈다.


도서 인플루언서가 알려주는 아주 쉬운 서평 특강 

'서평 쉽게 쓰는 법'


제목부터가 군더더기 없이 직관적이다. 

정말 제목처럼 쉽게 알려줄 수 있을까?


공짜 책 때문에 시작한 블로그


10여 년 전, 태어난 지 6개월도 되지 않은 아이를 키우던 저자는 인터넷 공구가 유일한 낙이었다.


그러다 도서 공구 카페에서 서평을 쓰는 조건으로 공짜 책을 받게 되면서 후기를 쓰기 위해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책을 받긴 했지만 서평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커서만 깜빡이는 광활한 화면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기도 했었다는 저자는 서평을 반복해서 쓸수록 어떤 구성으로 써야 할지 감을 잡게 된다.


이후 500권이 넘는 서평을 쓰면서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에도 선정이 되었고 마흔이 넘은 만학도로 독서교육과 대학원에 진학하며 다양한 독서수업과 글쓰기 강의를 하는 도서 전문가가 되었다. 


공짜 책을 받기 위해 시작했던 서평이 저자의 인생에 큰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 인플루언서 '다정한 어흥이'님의 이야기이다.

https://blog.naver.com/abigailjin(다정한 어흥이님 블로그)


서평이랑 독후감이 그렇게 달라요?


서평은 '정보'를 주며 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

독후감은 나의 감상을 적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나는 그동안 내 글에 서평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누군가의 책을 내가 평가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조심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저자는 '서평 후감'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서평 후감은 책의 정보를 담되 개인적인 적용점과 경험을 함께 쓰고 깨달음이 있는 글을 뜻한다. 


유명한 평론가가 적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서평과 내 블로그 이웃이 개인적인 경험과 적용점을 담아 쓴 독후감 중에 어떤 글이 더 재미있고 유익했는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내가 인터넷으로 책을 검색할 때를 생각해 봤다.

책의 객관적인 정보가 궁금했을 때에는 서점 사이트를 들어가 본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어떤 점을 느꼈는지? 그 책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리뷰를 찾아봤었다.


서점 사이트에 들어가도 아래에 쓰여있는 사람들의 리뷰를 꼭 본다. 물건을 살 때도 마찬가지.

이렇게 생각하니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조금 느낌이 오기 시작했다.


초보도 쉽게 쓰는 서평 노하우


최고의 독서 아웃풋은 바로 서평을 쓰는 것이다. 

저자는 서평 쓰는 연습을 15단계에 걸쳐 하도록 한다. 


    표지와 제목 살피기  

    저자 소개 요약하기  

    띠지와 서지 정보 확인하기  

    첫 문장 써보기 연습  

    목차 분석 & 서문 읽기  

    핵심 키워드 찾기  

    비평하기 연습  

    발췌문 뽑기 연습  

    내용 요약하기  

    에세이  

    소설  

    인문/자기 계발서  

    경제경영서  

    그림책  

    퇴고하기  

이 책에서는 분야별 책들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예시와 함께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자기 계발서나 경제경영서의 경우에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통한 깨달음과 지식을 전달해 주는 것이다 보니 저자의 이력이나 최근 활동들도 꼼꼼히 살펴보고 요약해 써야 한다고 했다.


일단 책을 낸 사람이면 믿을만한 사람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리뷰를 읽는 사람들에게 그런 부분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겠구나 수긍이 되었다. 


책의 제목, 표지, 띠지와 책날개에서도 놓치면 안 되는 정보들이 들어있고, 핵심 키워드만 잘 뽑아도 글쓰기가 수월해진다는 것을 알았다. 


책을 리뷰한 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전달해야 하는 일이었다.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훨씬 더 많았다. 


하지만 두려운 마음이 드는 건 아니다.

두서없이 끄적이던 나에게 먼저 앞서가던 사람이 여기로 따라오면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혼자라면 막막했을 다양한 분야의 서평 쓰기도  저자의 노하우를 순서대로만 따라가며 연습한다면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서평, 가장 쉽게 시작하는 글쓰기


글을 쓰고 싶지만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저자가 내리는 처방은 두 가지였다.


필사와 서평 쓰기.


글을 쓴다는 건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그 주제를 보충해야 할 에피소드나 경험, 관련된 정보까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서평은 이런 고민을 덜어준다.


매번 창조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닌 책을 리뷰하며 나의 경험과 생각을 담아 나만의 글쓰기를 할 수 있다. 

대단한 성과를 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남기는 그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것이다. 


매일 쓰는 사람이 작가입니다.


나는 서평을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은 아니다. 하지만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꾸준히 매달려 해야 하는 것이기에 그 어느 것보다도 책 리뷰에 진심이다. 


그런데 너무 글을 잘 쓰려고 애쓰면 그 반의반만큼도 글이 안 써진다. 글은 애쓴다고 써지는 게 아니라 딱 내 사유만큼, 내 경험만큼 써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글은 적당히 가리고 적당히 솔직한 글이라고 말했다.


내가 가진 경험이 미천하다면 차라리 솔직하게라도 쓰라고. 어설프게 있는 척하지 말고.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잘 할 거야 라는 격려보다도 이런 구체적인 방법들이었다.


책을 잘 읽는 방법, 글을 잘 쓰는 방법..

배워본 적 없고 들어본 적 없는 그런 여러 가지 노하우들.


나보다 앞서서 가는 사람의 현실적인 이야기야말로 진정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 아닐까?


책을 읽는다는 것은 현자를 내 곁에 두는 것이라는 어느 책의 구절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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