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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Jun 12. 2024

친절의 메아리

며칠 전 가족들과 여행을 갔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어느 국숫집에 들렀다. 식당의 사장님은 주차부터 메뉴까지 아주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셨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던 우리에게 혹시 아이들이 고양이를 좋아하냐며 근처에 있는 고양이를 부를 수 있는 장난감을 빌려주시기도 했고 다 먹고 나면 셀프로 그릇을 치워야 하는 곳이었지만 사장님께서 직접 도와주셨다. 식당 주변의 호수 둘레길을 걷고 싶다면 그대로 차를 두고 다녀와도 좋다고 말씀해 주셨다.


국수 맛도 물론 훌륭했지만 친절하신 사장님 덕분에 맛이 조금 덜해도 상관없을뻔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자기 사업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겠지만 기본적으로 친절함이 몸에 배어있는 분이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친절한 말은 간단하고 짧은 말일 수 있어도 
그 메아리는 끝이 없다. 
-마더 테레사-


사람들은 친절한 사람이 되길 원하면서도 차가운 말을 쉽게 뱉는다. 기분에 따라 상처 주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어쩌면 똑똑한 사람보다 한결같이 친절한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푸는 건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는 일이다. 기분 좋은 말 한마디는 흐뭇함을, 긍정을, 행복을 전파시킨다. 


친절함은 마치 메아리와 같아서 내 주변에 울려 퍼지다가 결국 나에게로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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