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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May 01. 2024

인정욕구

관심과 칭찬에 집착하는 욕망의 심리학


지은이 : 에노모토 히로아키

도쿄대 교육심리학과 졸업, 심리학 박사

MP인간과학연구소 대표

저서 : '하루 한 권, 기억', '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들' 등 총 127종



누구나 가졌지만
아무도 찾지 못한
숨겨진 진짜 마음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회사에서는 동료와 상사에게,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친구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는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끊임없이 자기를 어필하는 사람, 자기애로 똘똘 뭉쳐있는 사람, 모든 것을 자신이 책임지려하는 사람,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해 참고 있는 사람.. 


개인 성향이라고 생각했던 이러한 모습들이 사실은 모두 인정욕구에서 시작된 행동이라고 한다. 


이러한 감정은 과연 잘못된 것일까?



욕구는
채워야 하는 것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기에 성공한 아이는 "이것 좀 봐!"라고 소리치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잘하네~!"라는 칭찬을 들으면 우쭐해진다. 이런 것처럼 어릴 때부터 우리는 인정욕구를 채우길 원해왔다.


저자는 '인정욕구' 자체는 절대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인정받고자 도전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노력하는 것은 성장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감정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어느 광고 문구가 떠올랐다.



인정욕구에
빠진 사람들



인정욕구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꼭 채워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인정욕구가 낳은 괴물'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좋지 않은 개념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SNS를 통해 자기애 과잉이 심해지고 인정을 받기 위해 애쓰는 인정 중독. 인정욕구에 휘둘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를 비롯한 많은 SNS를 통해 타인을 염탐하고 나를 과시하며 인정받길 원하고 때론 상처도 받는다. 


진짜 표정과 목소리가 없는 공간에서 이모티콘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신경이 쓰이고 '좋아요' 숫자나 팔로워 수가 나를 평가한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채워지면 긍정적인 영향이 많을 인정욕구가 어찌 보면 SNS로 인해 피폐해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일을 다 떠맡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내가 거절하면 상대방이 나를 안 좋게 생각할 까봐, 미움을 받게 될까 봐, 서먹해질까 봐 호의를 베풀기도 한다. 


공개적으로 내 목표를 선언하고 빠져나갈 구멍이 없도록 만들어 필사적으로 노력하게 만드는 것도 인정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것은 실제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도 내 블로그에 100일 도전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든 뒤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했었다.


위험한 상황을 연출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기상천외한 행동들을 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


"눈에 띄고 싶었다"

"주목받고 싶었다"

"대단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이처럼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어느새 자신을 지배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가 있다. 


이러한 인정욕구는 나를 괴롭게도 하지만 올바르게 이용할 수 있다면 자신감을 얻어 나의 마음을 건강하게 채우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인정욕구를 잘 이용할 수 있을까?



인정욕구를
현명하게 다루는 법



저자는 인정욕구를 현명하게 다루는 법으로 몇 가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그 중 한 가지는 스스로 인정욕구가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나를 먼저 배려하기, 억지로 좋은 사람인 척 연기하지 않기,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애쓰지 않기 등.. 나의 감정에도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


늘 좋은 사람이고 싶어 했던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사람들이 모였을 때 내가 무언가 주도를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있었고 나를 의지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정작 내 마음이 아플 때는 나의 감정을 터놓고 이야기하기가 참 어려웠다. 늘 강하고 밝은 사람이고 싶었나 보다. 나는 그런 인정욕구를 가진 사람이었던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 존재하는 우리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기란 어렵다. 인정욕구를 버리고 내 생각대로 행동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 그것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나 혼자 일방적일 필요가 없었다. 나 자신을 먼저 보여줘야 하고 나부터가 타인을 인정해 주면 된다. 바람직한 인정욕구를 위해서는 그것부터 시작인 것이다.



인정해야 비로소
내 것이 되는 인정욕구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먼저 생각한다면 나를 쉽게 드러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누구나 있다. 그렇기에 서로의 삶을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을 인정해 주는 것에서 진솔한 관계도 시작이 된다. 그러한 진솔한 관계 속에서 건강한 인정욕구도 올바르게 충족이 된다. 


인정욕구는 어떻게 없애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였다. 


그동안 나는 다른 사람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내 안에는 생각보다 큰 인정욕구가 자리 잡고 있었고,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그것의 하나였구나를 알았다. 


내면에 있는 인정욕구를 알고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삶의 원동력이 되어 온라인에서도 실생활에서도 더욱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스스로를 한번 되돌아보자.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떠올려보자.


우리는 인정욕구에 휘둘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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