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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무 Oct 16. 2024

위로

외로움이 명치끝까지 차오를 때

가을이면 외롭다.

외로움을 견디는 것

바짝 마른 황폐한 사막에 언젠가 비가 내릴 것을 믿는 심정과 같다.


외로움이 명치끝까지 차오를 때

늘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는 산과 바다처럼

한결같이 나를 기다려 주는 이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지독한 외로움에 아파할 때 나를 기다려 주는 이의 위로는

살아갈 을 주고 인연의 끈을 이어준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의연하게 살아 내다 보면

외로운 가을이 지나고 반드시 따뜻한 봄이 올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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