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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치코 May 30. 2024

섹시드릴: 마침내 꽃을 피운 샘플드릴

장르: 섹시드릴 (Sexy Drill)

탄생시기: 2020년대 초반

주요 아티스트: Cash Cobain


샘플드릴(Sample Drill)이란?


https://youtu.be/oorVWW9ywG0

지난 2010년대 후반, 영국에서 시카고 드릴과

그라임을 결합시키며 UK 드릴을 탄생시켰고,

이 UK 드릴이 다시 뉴욕에 수입되자

전세계적 인기를 끌게 된다.


하지만 UK 드릴 수입의 주역,

Pop Smoke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인 사운드와 아티스트들의

태도는 이러한 UK 드릴이 원동력을 잃게 되는

이유가 된다.


2020년대가 되자 많은 프로듀서들이

드릴 사운드를 만들기 시작하고 뉴욕에선 이

드릴의 공격성을 거세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그 중심엔 두 프로듀서 Evilgiane와 Cash Cobin이 있다.


https://youtu.be/lXpGub3TROc


이 프로듀서들이 만들어낸 드릴의 공통점은

공격적이지 않고, UK 드릴의 어두운 분위기 대신

알앤비/소울 샘플에 의존하여

진행된다는 것이다.


https://youtu.be/Vrwu16NkAuA 

과거의 히트곡을 샘플링한 UK 드릴보다

더 거친 감성의 이런 트랙들도 존재하지만

이 사운드들은 지역의 이름을 딴

브롱스 드릴(Bronx Drill)의 특징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샘플드릴이라고 다 같은건 아냐.


Evilgiane와 Cash Cobain의 접근법은 한 장르로

묶이게 되었지만

두 프로듀서는 엄연한 차이를 보인다.


https://youtu.be/PjhTvsLesLo


먼저 Evilgiane의 경우는 클라우드 랩 프로듀서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만큼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808 글라이드'로 알려진 길게 늘어뜨린

808 베이스도 배제하여 프로듀싱하며

스네어의 질감도 기존 UK 드릴의

스네어와 다른 질감을 이용한다.


위치적으로도, 본인은 드릴에 국한되지 않고

넓은 폭을 보인다며 드릴 프로듀서로 불리는 것을

원치 않고 사운드클라우드 씬에서 출발한 만큼

언더그라운드적 행보를 보인다.


https://youtu.be/Q9wy0jJBEs4

드레이크, 센트럴 씨, 릴 야티, 제이콜 등 화려한

협업 라인업을 자랑하는

Cash Cobain은 Evilgiane 보다는 더욱 팝적이며

UK 드릴에 가까운 프로듀싱을 보인다.


가끔 등장하는 808 글라이드와 긴 UK 드릴 질감의

스네어까지, Cash Cobain은 오히려 노골적인

소울 샘플로 UK드릴과 분위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든다.



노력의 결실을 맺은 Cash Cobain


https://youtu.be/r9vPqobEs2s

최근 들어선 R&B 샘플을 활용한 Cash Cobain식

샘플드릴에 대한

장르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그의 샘플드릴엔 섹시드릴(Sexy Drill)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이름처럼 길거리의 거칠고 어두운 싸움을 벗어나

이성과의 사랑, 성적인 욕망 등, R&B의 감성을

더했다는 네이밍이다.


이미 Cash Cobain의 이름으로 발매된 'JHOLYDAY', 'Calling You Out'과 같은 트랙들이 대표적인

섹시드릴 트랙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장르의 정의는 드릴 씬의 무게중심이

UK 드릴에서 샘플드릴로 옮겨갔으며,

다시금 세부적 정의가 들어갈 만큼 샘플드릴의

파이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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