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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은 사실 '오픈북' 시험이다

이력서와 JD를 100% 활용하는 법

by 정 부지런이

면접은 사실 '오픈북' 시험이다: 이력서와 JD를 100% 활용하는 법


면접을 단순히 알 수 없는 질문에 답해야 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라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헤드헌터의 관점에서 보면, 면접은 사실상 '오픈북' 시험이다. 당신이 어떤 직무를 맡게 될지, 회사가 어떤 경험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는지 이미 정답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면접관의 질문 방식과 내용은 달라질 수 있지만, 그들이 찾는 인재상은 JD(직무기술서)와 당신이 제출한 이력서 안에 명확하게 담겨 있다. 이 두 가지를 완벽히 숙지하고 활용하는 후보자는 면접의 난이도를 스스로 낮추는 셈이다.


오픈북 시험의 두 가지 교과서: JD와 이력서


면접에서 나오는 질문은 결국 이 두 가지 문서에서 파생된다.

JD (Job Description): 회사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 (어떤 일을 할 사람,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

이력서: 당신이 가진 과거의 증거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이력서를 잘 정리하고 이를 완벽히 숙지하는 후보자는 면접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실수 없이 답변할 수 있다. 그들은 답변을 하면서 이 두 교과서를 동시에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한다.


답변의 신뢰도를 높이는 '청각+시각' 전략


면접관은 후보자가 제출한 이력서를 눈앞에 두고 질문을 한다. 이때, 단순히 말로만 답변하는 것보다 이력서 내용을 언급하며 답변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이는 면접관의 청각과 시각을 동시에 활용하여 당신의 답변을 각인시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면접관이 "최근 3년 내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어떤 것이며 본인의 역할을 간략하게 말해 달라"고 질문했다고 가정해 보자.

나쁜 답변 (청각에만 의존)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는 A였습니다. 제가 주로 A 업무와 B 업무를 매니징 했습니다. 그때 성과가 아주 좋았습니다."

좋은 답변 (청각과 시각을 동시에 활용)

"네, 이력서 3페이지 현재 근무 회사 프로젝트 목록에 보시면, 다섯 가지 프로젝트 중 A 프로젝트가 저의 관여도가 가장 높았고 회사에서도 가장 성공적이었습니다. 거기에 적혀있다시피, 저는 A 업무와 B 업무를 주로 매니징하면서... (이후 구체적인 성과 설명)."


이렇게 답변하면 면접관은 당신의 말을 듣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이력서의 해당 부분을 다시 보게 된다. 이는 다음과 같은 효과를 만든다.

신뢰도 상승: 답변의 내용이 이미 제출된 공식 문서와 일치함을 재확인시켜 준다.

집중도 향상: 면접관의 시선이 답변과 관련된 핵심 내용에 집중되게 유도한다.

준비된 인상: 자신이 제출한 이력서의 구조까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전문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면접 준비의 핵심은 이력서 '암기'가 아니다


면접 준비의 핵심은 어려운 예상 질문을 외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당신이 경험했고 이력서에 정리한 내용을 JD에 맞춰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력서와 JD라는 오픈북을 최대한 활용하여, 면접관이 원하는 대답을 명확하고 신뢰감 있게 전달하는 것이 면접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전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신의 이력서가 그저 서류철 속 종이가 아닌, 면접을 성공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숙지하고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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