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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뚝이 Jul 20. 2024

수영 꼴찌에서 벗어날 뻔한 이야기

수린이의 수영일기(3)

꼴찌 중의 꼴찌, 굳세어라

수영장만 다녀오면 울적해졌다.

정말 비참한 지경이었다. 수영 선수가 되려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꼴찌 중에 꼴찌라니!


집에 와서 뭐가 문제인지 유튜브를 찾아보았다.

수영 유튜버가 정말 많았고, 나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한 영상들도 많았다. 난 원리를 이해해 가며 영상을 반복 시청했다. 그리고 수영장에 가서 똑같이 해보리라 다짐했다.


유아풀장의 지박령

아무리 그래도 어른풀에서 연습하기엔 내가 너무 못하기 때문에, 킥판을 들고 유아풀장으로 갔다.

유튜브에서 본 대로 고개를 좀 더 물속으로 숙이고, 다리를 최대한 붙인 다음 허벅지를 쭉 펴고 움직여보았다.


신기하게도 앞으로 쭉쭉 나가게 되었다. 너무 신기했다.

그동안 허벅지 근육을 쓰지 않고 있었구나 싶었다.

그렇게 유아풀장에서의 맹연습이 시작되었다.


팔 돌리기 시작

이제야 발차기가 되는데 갑자기 팔 돌리기를 나간다고 하셨다. 이제야 꼴찌를 면하나 했는데 정말 숨이 가쁠 지경의 진도였다.


팔 돌리는 것도 단체로 연습을 하다가 킥판을 잡고 발차기하며 팔 돌리기를 하게 시키셨다. 그리고 또...


"뒤로 가세요"


뒤로 밀려나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매 강습마다 알아서 뒤에 서게 되었다.

다시 수영의 늪에 빠진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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