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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독일하트의원-심장을 돌보는 존재의 의미》

박성진 시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박성진 문화평론가



《심장을 돌본다는 것 — 독일하트의원의 존재 의미》


박성진 문화평론


<병원은 건물이 아니라 ‘태도’의 집이다>


서울에는 병원이 많다.

그러나 “의술의 집”은 드물다.

건물은 흔하지만

철학은 드물다.

독일하트의원은 기술의 공간이 아니라

태도의 공간이었다.

환자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환자 앞에서 보이는 침착함과 진중함이

이 병원의 품격을 말해주었다.


<정확한 진단은 기술이 아니라 ‘윤리’이다>


심장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곳의 의료는

과장된 처방이나 불필요한 약을 거부한다.

정확한 진단은

검사결과를 맞추는 기술이 아니라

환자의 삶을 존중하는 윤리에 가깝다.

의술보다 먼저 있어야 할 마음, 그것이 윤리다.


<시간으로 증명된 신뢰>


26년이라는 시간은

광고로 만들 수 없고

거짓으로 채울 수 없다.

시간은 불순물을 단단히 걸러낸다.

19년의 동교동,

7년의 공덕역.

이것은 병원이 자리를 지킨 것이 아니라

환자가 이 병원을 지켜준 역사이다.


<첨단 장비보다 귀한 것은 ‘진단의 깊이’>


고가의 24시간 홀터, 초정밀 CT,

분석장비는 의술의 도구다.

그러나 그 장비를 통해 의사가 얻는 것은

수치가 아니라 “질병의 근원”이다.

기계는 숫자를 보여주지만

의사는 숫자 뒤의 인간을 본다.

그 차이가 명의(名醫)를 만든다.


<의사는 병을 고치지만, 좋은 의사는 인간을 회복시킨다>


환자의 몸이 고쳐지는 순간보다

환자의 표정이 되돌아오는 순간에

의료의 진정한 가치가 있다.

이 병원에서 회복은

“진료 종료”가 아니라

“삶의 재개”였다.

의학의 목적은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존엄을 회복하는 일이다.


<‘최소 처방’은 소극이 아니라 품격이다>


많은 약을 쓰는 것이 능력이 아니다.

의학에서 가장 깊은 실력은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결정력이다.

절제된 처방은

겸손의 표현이며

그 겸손이 환자의 미래를 지킨다.


<예방은 의술의 ‘가장 아름다운 지성’이다>


심장질환은 단박에 치료되는 병이 아니다.

그러므로 조기발견은

환자를 살리는 길이며

“시간을 돌려주는 인문학적 행위”다.

예방은 의술의 대비가 아니라

의술의 최상위 개념이다.


<유행보다 철학을 지켜낸곳>


독일하트 의원은 유행을 좇지 않았다.

유행을 따라 움직이지 않는 것은

역행이 아니라 신뢰의 속도다.

의학의 본질은 유행이 아니라

신념의 뿌리에서 온다.

그 신념이 이 병원에 있다.


<좋은 의사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는 사람’이다>


치료는 병을 없애는 일이지만

공감은 사람을 되살리는 일이다.

독일하트의원은 두 가지를 동시에 품었다.

의술의 깊이와

사람을 대하는 마음의 품격.

그 품격이 환자를 풍요롭게 한다.

“풍요”는 치료의 부작용이 아니라

치료의 완성이다.


《시 한 편-

좋은 의사는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한다》


박성진 시인


진료는 약이 아니라 마음이며

치료는 설명보다 믿음이다.


심장은 맥박으로 뛰지만

신뢰는 침묵으로 자란다.


병이 사라지는 순간보다

표정이 돌아오는 순간,

그곳에 의학이 있고

그곳에 인간이 있다.


좋은 의사는

몸을 고치는 사람이 아니라

삶의 품격을 되돌려주는 사람이다.


(독일하트의원 진료를 받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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