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이 다이아몬드 면류관 받는 날
시인 박성진
'강남역 G아르체 갤러리 박성진 배선희 보석설치미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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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16개국 병사들의
다이아몬드 면류관 받는 날
머리에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며
해골 병사들이 함께 모여
전시회 하는 날
어린 병사들이 76년 만에
색동옷 갈아입었다.
레드카펫을 밟기 위하여
일렬로 줄을 서는날
우렁찬 트럼펫소리가 울려 퍼지며
16개국 병사들
한국의 병사들이
차례대로 입장을 한다.
장미꽃들이 환영을 하며
천연루비와 천연 다이아몬드를
병사들에게 빼곡히 박아 넣어
얼굴마다 가슴마다 훈장을 받는 날
설레는 병사들 눈과 머리에
형형색색의 크리스탈로
숨결을 불어넣었을까?
잠시 투명유리 케이스 안에
들어가 행복한 숨을 쉰다.
한국에 병사들이
세계 16개국 병사들과 서로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린다
마법처럼!!!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오늘 모인 그날의 앳된 병사들이
97세 노병이 되는 날!!!
행복합니다!!!
행복합니다!!!
100살이 되기 전에
우리를 잊지 않으셨으니
오늘부터 영원히
빛나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며 행복하게
숨 쉬며 살게요
마법처럼 전시회 하는 날
신이여!!!
오늘을 축복하소서
오늘은 병사들이 축하받으며
전시회 하는 날
마법처럼 병사들이
다이아몬드 면류관 받는 날
마법처럼 파티를 하는 가을날에....
<시인 박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