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는 멈추고, 전환하라
요즘 필사가 유행이다.
좋은 문장을 옮겨 적는 일은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 거기서 멈춘다.
나는 다르게 했다.
읽고 싶은 책을 읽는것 부터 한다.
핵심은 좋은 문장을 베껴쓰는게 아니라 내 마음을 사로잡은 문장을 찾는다.
필사 대신, 읽다가 멈추고 바로 썼다.
아래는 실제 방법이다.
컨디션이 최악이어도
1시간 동안 7페이지면 충분하다.
많이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천천히 읽는다.
핵심은 분량이 아니라
“읽고 있다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여백의 나의 감정, 나의 생각, 나의 의견을 적는다.
이렇게 하면 읽는량보다 쓰는 량이 자연스럽게 더 많아진다.
예시) 만약 쓰기는 읽는것보다 더 빠르게 글쓰는 능력을 키운다.라는 문장을 읽었다 과정해 보자.
이 문장에서 우아!!그래 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혼잣말이 툭 튀어나왔다 치자.
여백에 그대로 적는다. 우아!그래. 라고.
그러면 이어서 딸려오는 생각이 있다.
그럼 그것도 적는다. 물론 딸려오는 생각이 없을 수도 있다. 그또한 괜찮다. 거기까지만 나는 적는다.
밑줄친 문장을 읽고 바로 묻는다.
왜 이 문장이 눈에 걸렸지?
이 문장의 어떤것이 좋았지?
책이 답을 주는 게 아니다.
질문이 글을 만든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답을 적는다
예:
ㆍ긴결한데 임펙트가 있어 좋았다
ㆍ나도 이런일이 있었지.다른 각도로 이작가는 세상을 보구나
책에 이렇게 쓴다. 1.2.3. 주로 나는 방법인것 같은 판단이 들면 번호를 매긴다.
그리고 나만의 제목을 쓴다.
작가는 이렇게 읽는다 중에서
'질문을 하라. 다음에 답을하라. 이게 구도다.(ㅎㅎㅎ)'
이문장을 보고 나는 이렇게 적었다.
예:
구도 잡는 방법
저 문장에 밑줄을 긋고 숫자 1.를 붙였다.
그리고 7페이지를 다 읽은뒤 밑줄친 부분을 다시 보며 구도의 예시가 될만한 부분에 번호 2.3.을 붙인다.
그리고 하단 여백에
내 생각을 적는다.
중요한 건 멋지게 쓰는 게 아니다.
“목록화”다.
예:
1.질문을 하라. 다음에 답을하라. 이게 구도다.(ㅎㅎㅎ)'숫자 1.을 붙인다
2.질문(밑출친것중에 예시가 될만한 문장)이 될만한 문장에 숫자 2.를 붙인다
3.답(밑출친것중에 예시가 될만한 문장)이될만한 문장에 숫자3.을 붙인다
이렇게만 번호달기도 된다.
여백에 적어라.
글 여백에 지금 내가 쓰고 있는(출간될) 책의 구도를 대충 적어보려 펜을 들었다.
하지만 써진 것은 2장 도입부로 들어갈 완전히 다른 글 하나가 적어 졌다.
문장을 그대로 옮기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한다:
읽은 문장 →
내 현실 한 줄로 변환
예:
책 문장:
“머릿속을 살피고 목록을 작성하라.”
내 문장:
“사회부조리 2부 도입부 완성.”
이게 창작이다.
대략적인 목록을 적으려다 글 한 쳅터가 써졌다.
글감은 고통에서도 나온다.
저주파, 짜증, 무력감.
이걸 없애고 쓰는 게 아니다.
그 상태 그대로 쓴다.
글쓰기의 시작은
“정상 상태”가 아니라
“현재 상태 기록”이다.
예:
소리가 들린다.
근육이 긴장된다.
나갔다.
고통이 시작된 사건, 내몸 상태, 나의 행동만 짧게 끈어 적기만 해도 글이된다. 긴문장일 필요는 없다.
쇼츠를 끈다.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책 7페이지 읽는다.
한 줄 적는다.
이게 글쓰기다.
글은 거창한 영감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선택한 아주 작은 행동 하나에서 나온다.
컨디션과 상관없이 5~10페이지 읽는다 1페이지라도 괜찮다. 내가 느끼는 '그만'이라는 곳까지만 읽는다.
좋은문장, 내 마음을 움직인 문장등에 밑줄을 긋는다.
정보라고 느껴지는곳엔 번호를 매기고 본인이 어떤정보라 생각되는 제목을 적는다.
밑줄만 다시 훑는다.
책 문장을 내 문장으로 변환한다
여백에 생각난 글을 적는다.
그날의 상태를 한 줄로 기록한다
이렇게 하면
필사는 소비가 아니라
창작 트리거가 된다.
“작은 일들을 성실히 행하는 것이 큰 일의 준비다.”
— 윌리엄 블레이크